임용균 한국이러닝협회 신임 회장, “협회 창립 20주년 맞아 이러닝 업계 역량 강화 힘쓸 것”

임용균 한국이러닝협회 신임 회장, “협회 창립 20주년 맞아 이러닝 업계 역량 강화 힘쓸 것”

협회 외연 확대·정부 협의체 구축·콘텐츠 및 교육비 등 가치 향상 목표

한국이러닝협회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협회는 이러닝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고 교육산업과 직업훈련 패러다임의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간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의 축소와 지원금 지급 유예 등으로 이러닝 기업들의 재무 상태는 악화됐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교육 분야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면서 직업 수요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제공과 학습자에 맞는 개인화 학습 경험 제공까지 차별화된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해결할 일들이 산적한 가운데 임용균 한국이러닝협회 신임 회장이 선출됐다. 그는 이러닝 업계가 당면한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용균 신임 회장은 “무엇보다 회원사와 유관 기관의 도움과 적극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러닝협회의 외연 확대, 고용노동부와 협의체 구축, 콘텐츠와 교육비에 대한 시장 가치 향상을 목표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협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이러닝 업계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임 회장은 “회원사 간 인적 교류 강화의 장을 마련해 관계를 돈독히 다지고, 교류를 통한 상호 학습을 통해 각사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또 협회의 주사업인 훈련기관 대상 콘퍼런스, 자율규제교육, 원격훈련 운영자 및 전산담당자 대상 역량 강화 교육 등에 더욱 의미를 부여해 한 차원 더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용균 회장은 2000년 고려아카데미컨설팅 창립 멤버로 시작해 기획팀장, 개발본부장, 총괄 부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11일 한국이러닝협회 임용균 신임 회장과 이러닝 업계가 당면한 과제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한양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 후 엔지니어링 회사에 입사해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동대학 경영학 석사 과정을 이수하며, 직장 선후배와 의기투합해 2000년 여름에 교육회사를 설립하고 원격훈련 업계에 들어서게 됐다.

고려아카데미컨설팅의 원년 멤버로서 기획팀장, 개발본부장, 총괄 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가 되기까지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는데, 최고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교육품질 제일주의와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창조 문화를 토대로 꾸준히 노력해온 덕분에 직업능력개발 유공자 노동부장관 표창을 받고 직업훈련 우수훈련경진대회에서 대상도 받게 됐다.

이러닝, 집체교육뿐 아니라 스마트훈련, 플립러닝, 디지털분야 교육까지 수행 영역을 확대하며 직업훈련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이번에 한국이러닝협회 회장에 취임해 대외활동을 넓혀 가고 있다.

-한국이러닝협회를 어떻게 이끌고 나가실 것인지 듣고 싶다.

▲이러닝 업계가 당면한 어려운 현실을 극복해 가기 위해서는 회원사 및 유관 기관의 도움과 적극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이러닝협회와 회원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하여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함께 변화에 대응해 나가려 한다.

우선 이러닝협회의 외연을 보다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몇 년간 기업의 인력 수요 변화에 따라 고용노동부에서 투입하는 직업훈련 예산 변화 추세만 보더라도 디지털역량 등 신규 직무 수요 중심으로 예산과 정책 사업이 변화하고 있다. 변화하는 직무 수요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기관을 회원사로 적극 받아 들여 협회가 변화하는 직업교육 시장을 주도해 갈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겠다.

또 고용노동부와 협의체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 최근 5년간 사업주훈련, 국민내일배움카드 제도를 비롯한 고용노동부 제도의 급격한 변화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사가 많다. 제도는 예측 가능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제도를 처음 만들 때부터 예산과 수요를 감안한 합리적인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 따라서 고용노동부가 제도 설계 시 이러닝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속가능한 제도가 설계될 수 있도록 협의체 구축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콘텐츠와 교육비에 대한 시장 가치를 높여나가겠다. 이러닝 분야의 콘텐츠 품질을 높여 기업과 학습자에게 보다 높은 교육 효과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및 교육비에 대한 합리적인 교육비가 동반돼야 한다. 하지만, 이러닝 콘텐츠의 교육비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거나 오히려 낮아진 경우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회원사와 함께 이러닝 콘텐츠의 합리적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같이 방안을 연구하고 캠페인 등의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지난 몇 년간 이러닝 산업이 많은 부침을 겪었다. 앞으로 이러닝 산업은 어떻게 바뀔지 듣고 싶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교육 분야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닝산업은 이러한 변화를 선도하는 역할과 함께 변화하는 직업 수요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제공, 그리고 학습자의 능력과 관심사에 맞춘 개인화된 학습 경험 제공까지 차별화된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요즘 MZ세대, 특히 지금 사회에 많이 진출하고 있는 Z세대는 유튜브 및 숏폼을 통한 학습에 매우 익숙해져 있다. 또한 최근 ChatGPT 등의 등장으로 교육 업계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AI는 학습자의 학습경험 개선 및 맞춤 학습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여, 교육기관은 향후 이를 어떻게 활용 및 적용해 가느냐에 따라 성장과 쇠퇴의 갈림길에 놓이게 될 것이며, 이러한 변화하는 학습자 수요와 기술 발전에 따른 에듀테크의 접목은 이미 교육기관의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되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고용노동부에서 시작한 구독형 맞춤 학습 HRDFLEX 사업도 이러한 학습 수요 변화에 맞춰 시작한 사업으로, K-디지털 기초역량훈련 등과 함께 이러닝 업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임용균 한국이러닝협회 신임 회장, “협회 창립 20주년 맞아 이러닝 업계 역량 강화 힘쓸 것”

-앞서 고용노동부와의 관계, 콘텐츠 및 교육비 등을 얘기했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지난 몇 년간은 긴 터널을 뚫고 나오는 것처럼 어렵고 힘든 시기였다. 특히 고용노동부와는 직업훈련의 발전을 위해 같은 방향을 보며 달려왔다고 생각하지만 훈련기관의 매출 및 유동성에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의 축소와 지원금 지급 유예 등으로 인해 이러닝업계의 재무 상태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콘텐츠와 교육비는 훈련지원단가와 과정등급, 조정계수에 의해 좌우되는데, 이러한 기준들이 기업의 자부담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바뀐 이후 지난 몇 년간 개선되지 않으면서 콘텐츠 개발사와 운영사의 투자비용(전문인력, 개발비 등)은 증가하고 수요는 감소해 결국 학습자에게 제공할 우수한 콘텐츠의 공급이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왔다.

따라서 기업과 교육생에게 사업주훈련 및 내일배움카드 교육이 외면 받지 않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직업훈련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고용노동부에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건전하고 합리적인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또한 훈련 지원금이 없는 이러닝 입찰 시장과 기업 비환급 교육 시장의 경우 콘텐츠의 품질을 높이려면 많은 노력과 비용이 투입돼야 하고, 학습자에게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 많은 지원도구를 활용하려면 그만큼 교육비도 함께 올라가야 하지만 현실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따라서, 협회 차원에서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이러닝 콘텐츠의 가치 기준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기업 및 공공기관 들의 협조와 인식변화를 위해 캠페인 등의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한국이러닝협회가 올해로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20주년을 맞아 특별히 기획하고 있는 것이 있나.

▲한국이러닝협회는 지난 20년간 대한민국 이러닝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고 교육산업과 직업훈련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우선 회원사 지원 활동으로 협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회원간 결속 도모를 위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오프라인 행사 시 오찬 지원 및 추계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해 회원사 간 인적 교류 강화의 장을 마련해 관계를 돈독히 다지고, 이를 통해 새로운 목표를 향한 재도약의 결의를 함께 마련하는 한편, 교류를 통한 상호 학습을 통해 각사의 역량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또한, 협회의 주사업인 훈련기관 대상 컨퍼런스, 자율규제교육, 원격훈련 운영자 및 전산담당자 대상 역량 강화 교육 등에 더욱 의미를 부여하여 한 차원 더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현재 고려아카데미컨설팅 대표다. 회사 소개 부탁드린다.

▲고려아카데미컨설팅은 인적자원개발(HRD) 전문기업으로 이러닝·북러닝·디지털러닝·집체훈련 등을 운영하고 있는 통합 교육훈련 전문기관이다.

20년 이상의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사 요구에 최적화된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및 다양한 교육 운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사와 학습자 모두의 만족도 증진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등 기업교육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디지털 교육 특화 브랜드 ‘ITUP(잇업)’을 새롭게 론칭하고 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해 코딩 등 다양한 IT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K-디지털 교육 과정을 발전시켜 가고 있다.

2022년 직업능력개발훈련 심사평가 원격부문에서 최장기간인 5년 인증 우수훈련기관으로 선정되며 국내 최다 21년 연속 최고 등급 인증을 획득한 기관이 됐다.

-최근 고려아카데미컨설팅이 HRDFLEX 패키지 구독형 원격훈련을 오픈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HRD FLEX’ 사업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 사업으로, 사업주 직업능력개발 훈련에 OTT 방식을 접목해 기존 원격훈련의 불편을 개선하고, 교육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2022년부터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사업이다. 기업과 훈련기관의 구독 서비스 계약을 통해 근로자가 이러닝 형태의 훈련과정을 마이크로러닝 방식으로 무제한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최소 학습 시간 충족 시 훈련비를 전액 지원받을 수 있어 많은 기업에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

고려아카데미컨설팅의 HRDFLEX 서비스는 에듀플렉스라는 사이트에서 세 가지 방식(역량 진단, 관심 분야 설정, 최신 트렌드 추천)의 큐레이션을 적용하여, 학습자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학습하는 동시에 개인에게 꼭 필요한 콘텐츠가 맞춤 제공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직급 및 직무분야에 맞춘 과정 로드맵을 촘촘히 설계한 후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3단계의 검증 절차를 거쳐 직무역량·공통역량·리더십 역량 6500여 개 콘텐츠를 엄선하여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업 중심 최신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으며 기업별 성과 중심의 결과보고가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이러닝협회는 정부의 인적자원개발 사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훈련활성화를 위한 연구, 콘퍼런스 등의 활동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또한, 협회 차원에서 사업주훈련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지원 제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홈페이지에서 관련 정보들을 재배치하여 쉽게 접근하여 도움을 받을 수 있게 개선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사업예산이 충분히 확보가 되고 안정적인 제도 운영이 되지 않는다면 원격훈련 활성화를 위한 모든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고 말 것이다. 정부의 갑작스런 정책변화에 따라 이러닝 컨텐츠를 개발하는 개발사나 운영사를 포함해 기업체의 담당자들 또한 불확실성을 안고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시 한번 더 강조하지만 고용노동부와 유관 기관들이 정책토론회 또는 간담회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한국이러닝협회와의 정기적인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며 협의체를 구성해 함께 직업훈련의 발전방향을 정립하고, 지속적이고 건전한 훈련시장 생태계를 조성해 안정적인 제도를 마련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