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전에 대한 국회의 자국책 마련 압박에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출연금 삭감 등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견해를 내놓았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한전이 올해 한전공대에 1588억원을 출연할 계획인 것을 거론하면서 한전의 자구책 차원에서 삭감·이월·유예할 방법이 없는지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정부에 제출한 출연 계획을 기획재정부와 면밀히 검토해 최대한 조정하겠다”면서 사실상 재검토 의사를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달 한전 등 전력그룹사로부터 1588억원 규모 한전공대 출연계획서를 제출받아 사전 협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전은 지난해 32조6034억원 적자를 냈다. 지난 1분기도 5조원대 적자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안이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장관은 “내일(12일) 한전이 자구 노력 비상계획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