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최 15주년을 맞이한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이 12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 소재 수원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 6586야드)에서 열린다.
대회 가장 큰 관심사는 박민지의 3연패 달성 여부다. NH투자증권 골프단 소속 박민지는 주최사가 여는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박민지는 “동일 대회 3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대회가 메인 스폰서인 NH투자증권이 개최하는 대회라 더더욱 욕심난다”며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역사상 동일 대회 3회 연속 우승 기록은 故구옥희, 강수연, 박세리, 김해림까지 단 네 명만이 가지고 있다.
박민지는 “컨디션과 샷 감은 나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2퍼센트 부족한 느낌이라서 계속 그 부분을 채우고 끌어 올리려 노력 중이다. 곧 채워질 것 같은데, 그게 이번 대회에서 채워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투어에서 뛰는 이미림을 제외하고 NH투자증권의 후원을 받는 선수들도 총출동해 우승해 도전한다. 나란히 KLPGA투어 통산 1승씩을 기록 중인 이가영, 정윤지가 본 대회에서 통산 2승에 도전한다.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는 NH투자증권 골프단의 김혜승은 스폰서 추천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 선수로 출전해 박민지와 우승 경쟁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던 황유민의 활약도 주목된다. 황유민은 올 시즌 KLPGA투어 루키로 데뷔했다. 7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 통과하며 현재 신인왕 레이스 2위를 달리고 있다. 황유민은 “작년에 잘했지만 아쉬웠던 기억이 크다. 작년에 좋았던 기억들을 모아 비슷한 공략과 플레이로 올해는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주 일본여자프로골프 메이저 대회 원정을 끝내고 온 김수지와 이소미도 KLPGA투어에 복귀해 우승 사냥에 나서며, 박지영, 이다연, 박현경, 이소영, 이예원 등 매 대회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선수 모두 출전해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다.
KLPGA투어 영구시드권자인 이보미는 지난 시즌 최종전 이후 오랜만에 출전해 눈길을 끈다.
정미예 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