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에너지 고효율 무풍에어컨 판매 2배 증가

삼성전자가 1분기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무풍에어컨 판매 비중이 전년 대비 2배 늘며 성장을 주도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 1분기 국내 에어컨 시장점유율은 48.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37.6%)을 제외하고 최근 10년 간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꾸준히 40%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무풍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무풍에어컨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 1분기는 5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확보, 국내 에어컨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장을 주도한 것은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무풍에어컨으로, 전년 대비 판매 비중이 2배나 늘었다. 최근 경기침체 영향으로 가전제품 구매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에너지 소비효율이 높은 모델 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무풍에어컨을 선보이고 있다. 스탠드형, 벽걸이형, 가정용 시스템 에어컨에 이어 지난달 창문형 에어컨 최초로 무풍 냉방 기능을 도입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윈도우핏’도 출시했다.

2023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전 모델 에너지 소비효율 1~2등급 제품이다. 가정용 무풍 시스템에어컨은 전 모델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받았다. 창문형 에어컨 무풍에어컨 윈도우핏도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10% 냉방 효율이 더 높은 에너지 특화 모델도 출시했다.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은 무풍 냉방 사용 시 최대(MAX) 냉방 대비 최대 90% 소비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여기에 스마트싱스 에너지 ‘AI 절약 모드’를 활용하면 추가로 에너지 사용량을 20%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친환경 ‘R32’ 냉매를 기존 무풍갤러리와 무풍클래식 모델에 이어 무풍슬림, 무풍벽걸이, 무풍에어컨 윈도우핏 모델까지 확대 적용한다. 일회용 건전지가 필요 없는 솔라셀 리모트를 기존 무풍갤러리 모델에서 무풍클래식 모델에도 적용했다. 물 세척이 가능한 필터로 일회용 필터 폐기물 걱정을 줄이는 등 친환경 노력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에어컨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원 단자대 주요 부품을 멜라민 재질을 적용했다. 2010년부터는 실외기 관련 전기에 의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전선 연결방식과 슬립 압착, 수축튜브 처리작업에 대한 표준화를 완료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