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종합우승과 7연패 달성에 성공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7년만에 개최된 이번 대회에서 우리 선수단은 34명이 34개 종목에 출전해 역대 최다인 금메달 18개를 비롯해 31명의 선수가 입상하는 등 쾌거를 이뤘다. 개최국 프랑스와 중국, 일본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한 성과에는 한국인으로 워드 프로세서 국제심판위원으로 참여한 이지은 지니코딩스쿨 대표의 노력도 한 몫 했다. 대한민국 워드 프로세서 기술위원도 맡았던 이 대표 노력으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워드프로세서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소프트웨어 교육 관련 많은 경험으로 국가에 기여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정부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수여 받았다. 다음은 이 대표와의 일문 일답이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이란.
△1981년 시작돼 장애인 기능향성 및 잠재능력 개발, 장애인 인식개선 등을 목적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기능올림픽이다. 제10회 대회는 3월 22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메스에서 개최됐다. 세계 27개국 42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44개 직종에서 경쟁을 펼쳤다. 우리나라는 IT·기기·디자인·공예·푸드·패션 등 6개 분과 34개 종목에 출전했다. 금메달 1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9개 등으로 8번째 종합우승을 했다. 특히 IT분과에서 8개 금메달을 차지했다.
-워드 프로세서 국제심판위원 역할은.
△워드 프로세스 종목에는 14개국 18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국제심판위원을 신청한 국가는 7개국이다. 이 중 다각도 검증으로 3명의 국제심판위원을 선발했다. 다양한 대회 심사위원 이력을 높이 평가해 국제심판위원으로 선정됐다. 국제심판위원은 심사장을 보조하며 대회를 이끌고, 채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으로는 앞서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방어하고 공정한 채점이 이뤄지도록 중국 국제심판위원을 견제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워드 프로세서 기술위원도 맡았는데.
△워드 프로세서 직종은 그동안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사전에 문제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MS워드 영문버전을 사용해 영어로 주어진 문제를 제한된 시간 안에 정확하게 작성해야 한다. 그동안 다양한 문제를 작성하도록 훈련하고 프랑스 개최를 감안해 프랑스어 입력도 훈련했다. 대회에 참가한 김지욱 선수는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1등으로 선발된 만큼, 기술위원을 믿고 잘 따라와 줬다. 그 결과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었다.
-현재 SW교육기관을 운영하는데, 지도 방향은.
△현재 부산에서 해운대코딩학원 지니코딩스쿨 대표를 맡고 있다. 공학 학사, 컴퓨터교육학 석사, 미디어융합 교육박사 수료까지 컴퓨터와 교육을 함께 했다. 학생들의 학습 효율을 높이고 자기주도적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방법을 고민했다. 학생들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신감을 갖도록 긍정적 피드백을 주려고 한다. 지니코딩스쿨은 학생들 성장과 발전을 위해 긍정적 태도와 행동을 보여주는 것을 교육 지침으로 삼는다.
-SW교육 방향에 대한 신념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성을 갖게 하고 성장하는 데 꼭 필요한 교육이다. 지니코딩스쿨은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과 알고리즘을 이해하는 교육을 한다. 프로젝트 통한 자기주도 학습과 다양한 교육 경험 제공, 긍정적 피드백 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파이썬이나 C언어 등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하기 위한 기술 교육이 돼서는 안된다. 코딩을 위한 문제 해결 능력, 논리적 사고력, 창의력, 추론 능력 등 다양한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면에서 최근 개최된 소프트웨어사고력올림피아드 같은 대회에 학생들을 많이 참여하게 한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