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핀테크, ‘포스트 팬데믹’ 글로벌 교류 물꼬 튼다

한국과 일본 핀테크 업계가 이르면 2분기 도쿄에서 만나 데모데이 행사를 여는 등 교류를 시작한다
한국과 일본 핀테크 업계가 이르면 2분기 도쿄에서 만나 데모데이 행사를 여는 등 교류를 시작한다

한국과 일본 양국의 핀테크 업계 교류 장이 마련된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센터는 2~3분기 중 일본 도쿄에서 핀테크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데모데이에는 한·일 양국 20여개 핀테크 기업과 관계기관이 모여 파트너십과 네트워킹, 투자유치 기회를 탐색한다. 핀테크지원센터 관계자는 “일본과 국내 핀테크 업계가 교류하는 데모데이 행사를 기획 중”이라면서 “구체적인 일정이 정해지면 공모를 통해 참여기업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본 데모데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뤄지는 국내 핀테크 업계의 첫 해외 교류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2015년 이후 중국, 싱가포르, 영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하며 국내 핀테크 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코로나가 확산한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한국핀테크지원센터와 일본핀테크산업협회는 지난해 11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데모데이는 코로나 팬데믹 발생 이후 3년간 끊겼던 글로벌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복원하는 셈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독려하고 나섰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주 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일정을 짠 중앙아시아 해외 출장에 나선다. 핀테크 관련 기업이 동행해 사업기회를 모색한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달 8일~12일 민간 금융회사들과 함께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방문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달 핀테크 업계를 만난 자리에서 “내수시장이 제한적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핀테크 기업이 혁신금융 모델을 통해 다양한 사업 기회를 만들기 위해 글로벌 진출은 생존이 걸린 필수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금융 분야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인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아시아, 중동 지역에서 국내 핀테크 기업 진출을 돕겠다는 것이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