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서울에 MZ 헬스케어 매장 생긴다…현대百, 킥더허들에 20억 투자

현대백화점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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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과 손잡고 MZ고객을 겨냥한 헬스케어 매장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킥더허들’에 20억원을 투자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현대백화점은 하반기 더현대 서울에 MZ세대 맞춤 헬스케어 스토어(가칭 핏타민랩)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2030 고객을 중심으로 건기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 맞춰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킥더허들과 손을 잡았다”고 말했다.

새로 선보이게 될 헬스케어 매장은 맞춤형 건기식 제안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설문과 약사 건강 상담을 통해 필요 영양 성분을 추천 해주고 복용 방법 등을 조언해준다. 고객 개인 별로 맞춤 조제된 건기식 일체를 1회분씩 소분해 판매할 예정이다. 월 단위 정기배송 구독 서비스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이 헬스케어 스토어를 선보이기로 한 것은 건기식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어서다. 한 카드사 조사에 따르면 MZ 고객 중 60% 이상이 건기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2030세대 건기식 이용 고객 수는 지난 2019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030 고객을 중심으로 스스로 건강을 챙기는 ‘셀프메디케이션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개인의 상황과 필요에 맞게 맞춤 혜택을 제공하는 ‘초개인화 서비스’ 수요가 헬스케어 분야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트업 투자를 통한 MZ세대 유입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앞서 스타트업 나이스웨더와 스미스앤레더에 투자를 진행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두 브랜드 구매 고객 60% 이상이 2030 세대다. 매달 4만명 이상의 2030 고객이 매장을 찾고 있다. 특히 이 중 80% 이상은 현대백화점에서 구매 경험이 없는 고객인 만큼 신규 고객 확보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지속 발굴, 투자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뿐 아니라 고객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