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발전에 따른 일자리 및 직무변화로 에듀테크를 활용한 평생교육시대가 열리고 있다.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신기술을 교육하는 에듀테크 기반 서비스가 급증하고 있다.
미래 교육훈련체제를 위해 민간의 우수 에듀테크 기업을 활용하는 민·관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16일 기준 웅진씽크빅 글로벌 교육 플랫폼 ‘유데미’에서 올해 1분기 최다 검색 강의는 생성형 AI 서비스인 ‘챗GPT’였다. 지난해 11월 챗GPT 공개 이후 관련 기술을 자신의 업무와 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해 강의를 검색하거나 신청하는 수요가 폭증했다.
누구나 강의를 열고 배울 수 있는 교육 플랫폼 유데미 특성을 활용해 챗PGT를 주제로 한 강의는 글로벌 기준 2월 한 달 동안에만 600개 이상 업로드됐다. 누적 1000여개가 넘는다.
업무 디지털 전환으로 단순 코딩부터 마케팅, 기획 등 비즈니스에 챗GPT를 활용해보려는 성인 학습자 수요가 반영된 것이다. 세계적으로 평생교육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데미와 같은 글로벌 교육 플랫폼 수강생 수는 5900만명에 달한다.
기업에서는 직원 교육·훈련을 위해 에듀테크를 활용한 ‘업스킬링(Upskilling, 현재 수행하고 있는 직무를 위해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과 ‘리스킬링(Reskilling, 새로운 직무를 위해 기술을 배우는 것)’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환경에 익숙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자) 등장도 평생교육시대에 에듀테크 활용을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짧은 시간에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로 학습하는 ‘마이크로러닝’ 등이 늘어나면서 이를 지원하는 디지털 자격 증명 기술도 급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배지는 블록체인 등의 기술과 결합해 기존 학위나 자격증과 병행하거나 대체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교육 과정 수료나 구체적 기술 습득 정보를 디지털로 증명해주는 디지털 배지 일환인 ‘오픈배지’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교육기관, 기업도 증가 추세다. 직업교육 위주 전문대가 가장 적극적이다. 최근에는 성균관대 학생 경력개발 프로그램을 비롯해 한양대가 50여개 대학이 참여하는 온라인 학점 인정 시스템에 오픈배지가 도입됐다.
우리 정부에서도 고용노동부 주도로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소프트웨어(SW)교육 부트캠프 일종인 ‘K-디지털 트레이닝 훈련(KDT)’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SW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민간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다수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기술 기반 에듀테크와 인적자원개발(HRD) 결합은 가속화될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평생학습사회를 위해 민간의 다양한 교육훈련 시스템을 활용한 유연한 정책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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