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글로벌 인재와 기업이 한데 모이는 초대형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 기존 채용박람회보다 참가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양질의 취업·채용 기회를 제공한다. 구직자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구인처에 인재를 각각 제공하는 ‘윈윈’ 박람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산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는 이르면 8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3 글로벌 일자리 박람회’(가칭)를 개최한다. KOTRA, 한국산업인력공단, 국립국제교육원, 서울시는 각각 주관사로 참여한다.
KOTRA는 행사 전반을 구성하고 현장 운영을 담당한다. 이번 행사를 국내 인재의 해외 취업, 외국인투자기업 입사, 외국인 유학생 채용 지원 등을 아우르는 형태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KOTRA의 대표 일자리 박람회인 글로벌일자리대전, 외국인투자기업채용박람회, 외국인유학생박람회를 동시에 개최하는 셈이다.
행사는 총 400개 기업 규모로 진행한다. 행사장을 △해외취업관 △외투기업채용관 △외국인유학생채용관 등 3개관으로 나눠 운영한다.
해외취업관은 글로벌 기업과 해외 진출기업, 교포기업 등을 합해 120개사 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외투기업채용관은 외투기업 180개사 규모로 구성한다. 외국인유학생채용관은 국내 중소·중견기업 100개사가 채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은 내국인 2000명, 외국인 2000명을 합해 총 4000명에 달하는 구직자가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참가기업들은 1대1 현장 면접, 취업 상담 등을 진행하면서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사전에 이력서를 제출한 구직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 온라인 면접(해외 거주 구직자 대상) 등을 거쳐 현장 면접 일정을 확정한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구직자 선호도, 기업규모, 직종 등을 종합 반영해 참가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사전 설명회, 역량강화 교육 등을 진행해 구인 기업들 수요에 맞춘 우수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또 이미지 컨설팅, 영문이력서 첨삭, 모의면접 등을 진행하는 취업정보관과 지방과 해외 구직자를 위한 온라인 컨설팅관도 별행 운영한다. 취업성공수기 공모전, 국가별 마케팅 비즈니스 아이디어 경진대회 시상식,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할 계획이다.
KOTRA 관계자는 “글로벌 일자리 박람회를 기획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