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MZ 세대와 접점 확대 차원에서 공식 유튜브 채널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 중 NH농협은행이 가장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유튜브 채널 분석 사이트 녹스인플루언서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NH농협은행 구독자 수는 67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40만2000명), KB국민은행(34만1000명)을 크게 앞섰다. 이어 우리은행의 구독자 수는 23.4만, 하나은행은 14.3만명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양적 측면에서는 KB국민은행이 영상 1400개를 업로드해 가장 높은 지표를 보였다. 신한은행은 841개, NH농협은행은 728개 영상을 지금까지 업로드했다. 전체 조회 수 역시 KB국민은행이 총 3억3500만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신한은행(1억9700만), NH농협은행(1억4000만)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콘텐츠 질적 측면을 포함 △채널 성장 추이 △소셜 네트워크 종류의 다양성 △구독자 참여자 분석 △동영상 품질 분석 △동영상 업로드 빈도 등을 고려한 채널 종합 평점(녹스평점)에서는 신한은행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신한은행은 최근 30일 동안 26개 새 콘텐츠가 업로드돼 국민은행과 함께 ‘동영상 업로드 빈도’ 측면에서 만점을 받았고, 동영상의 조회 수와 구독자 수의 비율을 따지는 ‘동영상 품질 분석’에서도 2.48을 기록해 NH농협은행(0.51)과 KB국민은행(0.45)를 따돌렸다.
최근 30일 동안 구독자 및 조회 수 증가 속도를 기반으로 산정되는 ‘채널 성장 추이’에서는 하나은행이 2.58을 기록해 5개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신한은행(2.33), NH농협은행(2.17), KB국민은행(2.09) 순으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영상의 조회 수 대비 시청자가 좋아요나 댓글 등으로 참여한 비율을 의미하는 ‘구독자 참여 지표’는 KB국민은행이 1.41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지표가 높은 유튜브 채널은 실제 구독자 및 진성 시청자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튜브 마케팅 전문가는 “기업들도 채널의 구독자 수 등 당장 눈에 보이는 지표보다 인터렉션(반응) 지수 등 실질적인 콘텐츠 영향력을 살피는 방향으로 유튜브 마케팅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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