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는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한충전)에 3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한충전에 지속 투자를 통해 전기차 충전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계획이다.
먼저 현대차·기아는 800V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는 신형 전기차 라인업 확대로 높아진 도심의 초고속 충전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한충전과 협력해 2025년까지 초고속 충전기 3000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한충전 초고속 충전기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과 전기차 충전 기술 플랫폼(E-CTP)을 적용해 고객에게 최상의 충전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기존 전기차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E-pit) 회원은 별도 회원가입 없이 한충전 초고속 충전기에서 바로 충전이 가능해진다. 해당 초고속 충전기는 플러그 앤 차지(Plug & Charge) 기능을 적용해 인증과 충전, 결제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향후 현대차·기아는 양사 전기차 고객 누구나 이피트, 현대엔지니어링, 한충전 등 현대차그룹이 운영하는 충전소에서 회원가입 없이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한다. 이를 통해 고객 충전 편의 향상은 물론 일관된 충전 경험을 확장할 계획이다.
2021년 12월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한충전은 국내 1위 초고속 충전사업자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속한 고장 대응 운영 체계를 개선해 충전기 가동률을 높이고 고객 응대율을 제고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등 고객 접점 서비스를 혁신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현대차·기아 전기차 고객이 양질의 충전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든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충전 생태계 강화 전략의 일환”이라며 “한충전에 지속 투자로 전기차 고객 충전 편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