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와 천안시, 담양군이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도시계획을 수립한다.
국토교통부는 빅데이터 기반 AI 도시계획 연구개발(R&D) 기술 시범적용을 위한 실증사업 대상 지자체로 부산광역시, 천안시, 담양군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지자체는 이동통신, 신용카드 매출액, 교통량, 위성영상과 같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활권을 설정하거나 토지이용 및 기반시설 수요를 예측한다. 실증사업에서는 △15분 도시(부산) △콤팩트 시티(천안) △인구감소 대응 강소도시(담양) 등 지자체별 맞춤형 도시계획 수립에 AI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부산은 신용카드, 이동통신, 보행 네트워크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15분 생활권을 나눈다. 이를 기반으로 생활 SOC 최적 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천안시는 통신·교통 데이터를 활용해 산업단지, 대학 등이 유발하는 통근·통학 등 생활인구를 추정할 계획이다.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도시 공간 변화 예측 기술을 적용, 주변도시 수요를 반영한 광역기반시설 등을 설치하는 지역 거점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한다.
담양군은 신용카드나 고속도로 통행량 등을 분석해 지역의 관광 유발인구와 인근 도시와 연계된 체험·관광 인구를 추정한다. 생태관광에 최적화된 기반시설 배치로 인구감소를 극복하는 강소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길병우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은 “이번 기술 실증은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한 도시계획의 수립을 통해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술의 개발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