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우크라이나 재건에 1.3억달러 유·무상원조 지원…EDCF 가서명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부장관과 한-우크라이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협정(공여협정)에 가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부장관과 한-우크라이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협정(공여협정)에 가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 정부가 올해 1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유·무상원조 사업을 통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본격 확대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아시안리더쉽콘퍼런스(ALC) 참석차 방한한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부장관과 양자면담을 갖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공여협정에 가서명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작년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 포함, 총 1억달러 규모를 지원했고, 올해에는 1억3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지뢰 제거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 우크라이나 재정 지원, 전력망 복구 등 인프라 구축 등 유·무상개발협력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유상원조로 활용되는 EDCF는 개도국의 경제·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개도국 정부에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공여협정은 이러한 자금에 대한 차관을 우리 정부가 수원국에 공여할 것이라는 사실과 일반적 원칙 등을 담은 조약이다.

그간 양국 정부는 EDCF를 통한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절차상 요건인 공여협정을 협의해 왔다. 최근 양국 주무부처간 실무협의를 완료함에 따라 정식 서명을 앞두고 이번 우크라이나 부총리의 방한 계기에 가서명했다.

추 부총리는 가서명 전 양자면담에서 “조속한 종전과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을 기원한다”면서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향후 EDCF를 통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업 발굴 등 후속 절차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날 가서명된 EDCF 공여협정은 향후 양국의 국내절차 및 정식 서명을 거쳐 발효될 예정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맨 끝)이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부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맨 끝)이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부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