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라스체크 플로우, 유럽 찍고 중남미 개척 ‘승승장구’

협업툴 글로벌 버전 ‘모닝메이트’
콜롬비아 통합교통정보센터 공급
출시 한 달 만에 35개국 사용자 가입
英 이어 美·라틴아메리카 법인 추가 예정

업무용 협업툴 ‘플로우’를 개발한 마드라스체크가 콜롬비아 공공기관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글로벌 진출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영국에 이어 콜롬비아를 중심으로 중남미 시장까지 개척하는 등 해외에 국산 소프트웨어(SW) 우수성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마드라스체크에 따르면 콜롬비아 메데진 시(市)의 통합교통정보센터(CITRA)는 업무용 협업툴로 ‘모닝메이트’를 도입했다. 모닝메이트는 마드라스체크가 지난 4월 플로우 글로벌 버전으로 출시한 제품이다.

메데진시는 콜롬비아 산업 활동 중심지이자 두 번째로 큰 도시다. CITRA는 메데진시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다양한 교통 이슈에 대응하는 주요 공공기관이다.

CITRA는 내부 직원 간 소통 뿐만 아니라 외부 파트너와 유기적 협업을 위해 협업 솔루션 도입을 타진했다. 기술과 가격 경쟁력 등에서 모닝메이트를 높이 평가해 도입을 결정했다.

마드라스체크 관계자는 “콜롬비아는 남미 국가 가운데 첫 진출 국가이지만 무엇보다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공공기관 사례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삼성, 현대모비스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이 마드라스체크 고객사라는 점도 콜롬비아 고객사에게 신뢰를 주기에 충분했고 수주까지 이어지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메디진시의 국영 TV ‘텔레메데진’에 마드라스체크의 협업툴 ‘모닝메이트(플로우)’ 도입 사례가 소개된 방송 화면 캡쳐 이미지. 이학준 대표(맨 오른쪽)가 리포터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마드라스체크 제공
메디진시의 국영 TV ‘텔레메데진’에 마드라스체크의 협업툴 ‘모닝메이트(플로우)’ 도입 사례가 소개된 방송 화면 캡쳐 이미지. 이학준 대표(맨 오른쪽)가 리포터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마드라스체크 제공

마드라스체크는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버전 모닝메이트는 출시 한 달 만에 미국, 일본, 영국 등 35개국 사용자가 가입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회사는 지난해 영국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진출 첫 발을 내딨었다. 미국과 라틴아메리카 법인을 추가할 예정이다. 일본은 합작법인,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는 파트너 형태로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 현지 팀빌딩(조직 구성)과 한국 본사와 협업 프로세스 표준화를 통해 해외 진출 인프라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2년 내 해외매출이 국내 매출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해외 주요 SW회사는 SaaS를 기반으로 전 세계 대상 비즈니스를 하지만 우리나라는 글로벌 SW 성공 사례가 없고 SaaS 분야도 마찬가지”라며 “한국 SaaS의 성공사례가 되도록 글로벌 고객 대상 기술 지원과 현지 마케팅, 협업 등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