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오텍 분야의 화웨이로 불리는 ‘우시바이오로직스’가 한국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18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이사를 채용했다. 국내 1호 직원으로 그동안 중국 본사에서 관할하던 한국 총괄 사업을 담당한다. 국내 고객사 관리와 함께 한국 사업 신규 매출을 더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중국 대표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이다. 세계 CDMO 시장 점유율이 2017년 2.4%에서 2021년 10.3%로 빠르게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요 경쟁자 중 하나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 20 제약사를 모두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 매출 기여도는 2020년 20%에서 2021년 40%로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ABL 바이오와 레고켐바이오, 이뮨온시아 등 다양한 고객사와 협력하고 있다. 우시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국내 빅파마들과 얼리스테이지 분야 협업을 꾀할 계획이다.
우시바이오는 2024년 생산설비 43만 리터 증설에 따른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 위탁생산 설비는 2017년 5000리터에서 2021년 15.4만 리터로 증가, 2024년 43만 리터까지 지속 증설을 추진 중이다.
한국 총괄 사업 이사는 “우시바이오는 얼리스테이지쪽이 압도적으로 강한데, 송도에 있는 국내 대기업들은 해당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항체 뿐만 아니라 모달리티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사업 활성화가 잘 될 경우 지사 설립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우시바이오는 바이오 의약품 생산을 넘어 초기 개발단계 후보 물질 연구와 임상단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사업 가시화 단계가 오면 국내 지사 설립도 검토할 예정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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