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한석윤)이 개발한 ‘레일 진동소음 저감 시스템 및 시공기술’이 교통신기술(제58호, 국토교통부)로 지정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레일 진동소음 저감 시스템은 철도 궤도에 설치해 철도차량이 주행할 때 레일에 가해지는 충격으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줄이는 장치다.
비탄성 충돌체와 진동 흡수 구조체 등으로 이뤄져 있고, 볼트 체결이나 접착 없이 클립으로 안전하고 빠른 시공이 가능하다.
철도 레일의 진동 및 주행소음을 3.0데시벨(㏈) 이상 저감해 선로 주변 소음 진동으로 인한 민원 해소뿐 아니라, 차내 소음 저감으로 승객의 승차감 향상도 기대된다.
개발 시스템은 철도 레일 측면에 설치해 진동과 소음이 발생하는 원인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고속철도 및 일반철도 모두 적용할 수 있다.
다양한 철도 궤도 및 4계절 환경변화 조건에 따른 철도현장 적용 운영(2018.9~2022.12)과 공인시험으로 소음 진동 저감 성능을 검증했다.
기존 국내외 레일 댐퍼의 구조 및 성능 등 취약요소도 개선했다.기존 제품은 온도 및 습도 등 환경과 다양한 열차 운행 조건에 의해 변화하는 탄성고무로 구성돼 성능 변화가 생기는데 반해, 개발 기술은 비탄성 충돌체로 충돌과 마찰로 진동을 감쇠하는 역학을 보완 적용해 내구성 향상과 성능의 지속성을 구현했다.
또 철도 레일에 신속하고 안전한 체결을 위한 체결 클립 형태와 체결기술을 구현하고, 개발시스템 적용에 의한 궤도 구조와 수명에 긍정적 영향을 확인함으로써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했다.
작업시간이 짧고 시공이 간편하기 때문에 새로 건설되는 선로뿐 아니라, 현재 운영 중인 노선도 열차가 운행되지 않은 야간에 신속하고 안전한 시공이 가능하다.
고효인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철도교량 등 방음벽 높이가 제한된 구간이나 터널 및 지하 공간에서 승차 쾌적성을 높일 수 있다”며 “개발 기술의 국내 및 해외 상용화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소음 진동 저감기술은 미세한 차이로도 승객을 만족시키고, 철도 선로 주변의 민원을 해결하는 기술”이라며 “더 큰 만족과 행복을 느끼는, 국민이 체감하는 명품 K-철도기술 개발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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