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플랫폼 부상…놀이가 벌이가 된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플랫폼 부상…놀이가 벌이가 된다

크리에이터 창작물을 판매하는 C2E(Create to Earn) 플랫폼이 부상 중이다. Z세대와 알파세대(잘파세대)를 중심으로 놀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가 지속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 C2E 플랫폼은 대중적인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로 꼽힌다. 제페토는 메타버스 상 아바타가 이용할 수 있는 의류 등을 크리에이터 개인이 만들어 판매한다. 5월 초 기준 누적 크리에이터는 326만명이며 아이템은 약 862만개다. 유명 크리에이터의 경우 월 1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내기도 한다.

레드브릭은 누구나 메타버스 콘텐츠를 만들고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에듀테크 기술력을 바탕으로 쉽게 메타버스·소프트웨어(SW) 창작이 가능한 스튜디오를 제공한다. 창작 콘텐츠를 수익화할 수 있는 광고 시스템과 콘텐츠를 거래할 수 있는 마켓 플레이스도 준비 중이다. 활동 창작자는 약 20만명이다. 2021년 말 10만명을 돌파한 이후 약 1년 반 만에 2배 넘게 성장했다. 메타버스 콘텐츠는 60만개가 넘는다.

캐럿은 크리에이터가 카메라용 필터를 만들어 공유하고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색감필터, 스티커, 프레임, 증강현실(AR) 필터와 같은 다양한 필터 템플릿을 캐럿 앱에서 직접 제작하고 판매한다. 이용자수는 10만명 이상이며 매출은 1월 기준 전년대비 결제액 3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6배 성장했다.

포토위젯은 휴대폰 홈 화면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하는 iOS 전용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이다. 향후 콘텐츠 거래를 지원하는 개인간거래(C2C) 마켓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본인이 창작한 배경화면, 위젯, 아이콘 등의 이미지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누적 사용자 수는 5월 기준 3500만명에 달한다. 전체 회원의 80%이상이 Z세대다.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거대 산업으로 성장 중이다. 포브스는 지난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시장 규모가 1000억달러(약 13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맞물려 콘텐츠를 누구나 쉽게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도 함께 성장 중이다.

소비자의 취향과 유행이 점차 빠르게 변화하며 파편화 되고 있다는 점은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플랫폼 활성화 요인이다. 크리에이터는 개인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기업에 비해 트렌드에 민감하고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의 등장으로 개인 크리에이터가 도달할 수 있는 고객의 범위가 넓어졌다는 점 또한 성장성을 견인한다. 소비자의 수요가 있더라도 기업에겐 시장이 작아 진입하지 않았던 영역에 개인 크리에이터가 진출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슈머(창작+소비) 활동에 적극적인 잘파세대로 인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지속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