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논현동 주택에서 발견된 흰개미는 목조건축물에 큰 해를 끼치는 외래 흰개미로 잠정 확인됐다.
환경부는 19일 정밀 현미경을 이용해 확인한 결과 강남구 주택에서 발견된 흰개미는 ‘마른나무흰개미과(Kalotermitidae) 크립토털미스(Cryptotermes)속’에 속하는 흰개미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발견된 흰개미에 대해서는 유전자 분석을 진행 중이며, 동정(생물의 분류학상 위치와 종 정보를 확인하는 작업) 완료까지는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흰개미가 발견된 주택에 대해 긴급 방제작업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마른나무흰개미과 흰개미가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에 발견된 흰개미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나무를 갉아 먹어 세계적으로 큰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종이다. 국내에 서식하는 흰개미는 습한 환경에서 살지만 이 흰개미는 건조한 환경에서도 견디며 땅과 접촉하지 않고도 살 수 있다. 때문에 토양과 접촉한 목재에만 피해를 주던 기존 국내 흰개미들과는 달리 토양과 이격된 전통한옥, 목조문화재 등에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환경부는 “외부에서 유입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실내 목재 문틀에서 서식하고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추후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외래 흰개미류를 발견하는 경우 국립생태원 외래생물 신고센터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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