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 중 최초로 컴퓨터학부가 설립된 곳은 어디일까요? 올해로 설립 53주년을 맞은 숭실대 컴퓨터학부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숭실대 컴퓨터학부 이정진 교수라고 해요. 우리 과는 컴퓨터시스템과 융합 소프트웨어(SW) 관련 핵심 학문과 첨단 SW를 배우는 곳이에요. 해마다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죠.
신입생은 컴퓨터 공학에 필요한 수학, 기초 프로그래밍 기술 등 기본 과목을 바탕으로 학년이 올라가면서 다양한 심화·응용 수업을 듣게 되죠. 우리 과는 창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컴퓨터 시스템 전반을 이해하고 수준 높은 SW 설계·구현을 하는 아키텍트급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에요. 학과 커리큘럼은 글로벌 리더 양성을 위한 기본 소양은 물론이고 창의적 SW인력 양성을 위한 고급프로그래밍 설계 및 개발, 컴퓨터시스템 심화 기술 등을 배울 수 있어요.
숭실대 컴퓨터학부의 강점은 학생들이 전공 외 관심을 갖고 있는 타과 수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는 것이에요. 타과 전공 수업을 듣고 정해진 학점을 이수하면 부전공으로 인정해 준다는 것이에요. 예를 들어 컴퓨터학부 학생이 미디어, 심리학, 국문과 등의 타과 수업을 함께 들을 수 있다는 거죠. 학생 스스로가 관심있는 분야를 주도적으로 공부해 볼 수 있어 재학생에게 관심이 높아요.
오랜 전통을 갖고 있는 학부이다 보니, 선후배 사이도 끈끈하다는 것도 좋은 점 중 하나인데요. 학과 내 다양한 소모임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요. 컴퓨터학부 소속 문제해결 소모임 SCCC(Soongsil Computing Contest Club), 게임 제작동아리 겜마루, 소프트웨어 학문 탐구 그룹 SSR(Society of Software Research), 중앙대·한양대·동국대 재학생과 연합 동아리로 활동하는 리눅스 연구 소모임 스플럭(SPLUG), 언론 소모임 컴타임즈(Comtimes) 등 다양해요. 학생들은 소모임으로 공모전,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하고 세미나 발표를 통해 전공 지식을 쌓는 시간을 갖기도 하죠. 선후배 간 멘토링도 언제든 가능하고요.
현재 우리 과 졸업생은 6300여명(대학원 포함 8300여명)에 달하는데요. 많은 졸업생이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 엔씨소프트, IBM, NCR 등 국내외 대기업, 대학 연구소, 정부기관 등에 취업했어요. 취업한파로 불리던 작년에도 우리과 졸업생의 75.9%가 취업에 성공했죠.
미래 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싶은 학생이라면 숭실대 컴퓨터학부를 추천해요. 선후배간의 끈끈함, 면학분위기, 열정적인 교수님까지. 입학하면 성장할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중·고등학생이라면 수학을 열심히 해 볼 것을 권해요. 수학은 우리 학부 학문의 기초이기 때문이죠. 시간이 된다면 파이썬 같은 기초 프로그래밍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정진 숭실대 컴퓨터학부 교수 leejeongjin@ssu.ac.kr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