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과 중학생이 공간정보를 활용해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는 체험 캠프가 열린다. 참여 학생은 드론을 활용해 오프라인의 실제 지역을 촬영하고, 이를 동일하게 공간정보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구현한다. 실제 세상과 동일하게 구현한 온라인 3차원(D) 지도를 활용해 다양한 시뮬레이션 활동도 한다. 캠프는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는 핵심 산업인 공간정보 분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마련했다.
국토교통부는 '제10회 드림업 공간정보 캠프-브이월드야 놀자'를 6월 24~25일 이틀간 서울시립대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캠프는 전자신문이 공동 주최하고, 공간정보산업진흥원·서울시립대·이티에듀가 주관한다. 올해 10회를 맞는 드림업 공간정보 캠프는 2017년 드림업 공간정보 아카데미로 처음 시작해, 2019년부터 캠프로 전환해 다양한 공간정보 체험과 교육을 한다.
10회 캠프부터는 청소년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자 교육대상을 기존 20명에서 40명으로 확대했다. 초등학교 4~6학년 20명, 중학교 1~3학년 20명 등 총 40명 대상이다. 참가 신청은 이티에듀 홈페이지를 통해, 24일부터 6월 16일까지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다. 신청 학생 중 교육신청 동기를 평가해 교육대상 학생을 선발, 6월 19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모든 교육과 실습 커리큘럼은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연구원, 서울시립대 공간정보공학과 교수진과 연구원, 이티에듀 교육 담당자들이 여러 차례 논의를 통해 설계했다. 캠프 당일 교육과 실습은 서울시립대 공간정보공학과 석·박사과정인 연구원이 조교로 참여한다. 조교 1명이 학생 4명을 한팀으로 담당한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연구원도 조교로 교육을 돕는다.
학생들은 오전(초등)반과 오후(중등)반으로 나눠 진행된다. 첫날은 캠프 전체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으로 시작한다. 이어 드론 기초교육을 받고 팀을 구성해 드론 조종실습을 한다. 드론 계획 비행 및 3차원 모델링 촬영법을 교육하고 촬영용 드론 계획 비행을 실습한다.
둘째날에는 공간정보 관련한 이론 교육과 컴퓨터를 활용한 나만의 공간정보 만들기 체험을 한다. 먼저 공간정보가 무엇인지에 대한 기초교육을 받고, 국가 공간정보 포털 '브이월드'에 대한 소개를 듣는다. 학생들은 상권분석, 도시시설물 관리, 위치추척 등에 활용하는 공간정보 사례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배운다. 브이월드 소개는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연구원이 다양한 영상 자료로 알려준다.
첫째날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을 활용해 공간정보 생성 실습도 한다. 학생은 촬영한 영상데이터를 공간정보로 전환하는 모델링 작업을 한다. 직접 수집한 데이터를 각자 원하는 형태로 모델링하는 체험을 한다. 공간정보를 활용해 농장에 살충제 살포 및 화재진압 시뮬레이터 등도 만든다. 캠프가 종료되면 참가 학생에게 공간정보산업진흥원장 명의 수료증을 수여한다. 캠프 중 기념품과 간식·음료도 제공한다.
재미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드림업 NPC(Non-Player Charater) 찾기'가 대표적인다. 학생에게 카카오톡으로 특정 시간에 발표되는 위치정보를 발송, 이를 활용해 교내 숨어 있는 NPC를 찾는 이벤트다. 선착순 5명에게 별도 기념품을 증정한다.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발해, 캠프 관심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참가 학생은 팀별 활동으로 협업하는 방법도 익힌다.
드림업공간정보캠프사무국은 올해 교육 인원을 두배로 늘렸다. 공간정보가 핵심산업으로 각광받으면서 매년 참가신청이 급증하고 있는 것에 따른 것이다. 캠프 전 과정은 다수의 조교, 연구원, 운영요원 등이 참여해 안전하게 진행한다.
박건수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관은 “이번 드림업 캠프에 참가하는 초·중학생들이 체험활동을 통해 공간정보와 디지털 트윈국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