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의 에듀테크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에듀테크 실증 교사모임 '에듀테크스쿨' 소속 교사가 교육현장에서 겪은 고민과 경험을 에듀플러스 '에듀테크스쿨 발언대'를 통해 전달한다.
◇MS 파워 버츄얼 에이전트를 이용한 챗봇 만들기 수업
챗GPT가 교육계에 파장을 일으킨다. 전국 교사와 교육 전문가는 학생 교육을 위한 챗GPT 적용 및 도입을 위한 실효적 연구를 진행한다. 만 13세 미만 어린이는 챗GPT 서비스 활용 대상에서 제한되므로, 초등학생은 학생 실습으로 챗GPT를 활용하지 않는다. MS 코파일럿(Co-Pilot)을 제공하는 MS에서는 학생도 쉽게 챗봇을 만들 수 있는 파워 버츄얼 에이전트 플랫폼을 제공한다.
파워 버츄얼 에이전트는 파워앱스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AI) 기반 로우코드 SW다. 코딩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팀즈 내 앱과 챗봇을 개발하고 엑세스할 수 있다. 한 번의 클릭으로도 손쉽게 배포한다. 초등 고학년부터는 챗봇을 만들기 위한 데이터를 조직하고 간단한 데이터 플로우를 이해하고 만든다. 창체 시간에 '우리 학교소개' 챗봇 만들기, 마을 교육과 연계한 '우리 고장 소개' 챗봇 만들기 등을 한다.
파워 버츄얼 에이전트로 학생은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류 및 정리하며 조직화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리터러시 능력을 기른다. 협업 프로젝트로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르며 의사소통 능력도 함양한다. 〈정관영 세종 나래초 교사〉
◇에듀테크로 교사와 학생간 긍정적 양방향 소통
에듀테크 교실 활용에 대한 생각을 바꾼 서비스는 '다했니? 다했어요!'이다. '다했니? 다했어요!'는 교사가 과제나 알림장 기능을 사용하는 '다했니?'와 교사가 제공한 과제 해결을 위해 학생이 사용하는 '다했어요!'로 나뉜다. 별다른 로그인 없이 학생이 코드 번호만 입력하면 사이트에 접속해 수행한다.
학생들 수준에 맞는 추가 과제를 제시하거나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하다. 제공하는 학습자료를 학생 삶과 밀접한 것들로 다뤘다. 알림장 기능으로 왜 이러한 학습자료를 제공했는지, 아이들이 무엇을 배웠으면 좋겠는지 전달할 수 있게 됐고 누가 기록으로 학생들 성취 정도도 꼼꼼히 기록할 수 있다.
학생들이 과제를 수행한 후 교사가 학생의 답을 보며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줄 수 있고, 쿠키도 지급한다. 쿠키를 실제 간식과 교환하게끔 해 학생들 외적 동기도 유발한다. 처음에는 필수 과제가 아니라서 참여하는 학생이 많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선생님, 저 시가 좋아졌어요.”, “선생님, 시가 너무 슬퍼서 문제 풀다가 울었어요.” 처럼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학생도 있었다. 학생들 반응이 다른 학생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김채원 강릉 동명중 교사〉
◇AI 네이티브 세대로 전환, '지식'의 역설적 중요성
AI 사회 전환은 AI 네이티브 세대 탄생을 이끈다. 우리는 디지털 사회 전환기에서 얻은 교훈을 AI 사회 전환기에 적용한다. AI 네이티브 세대가 AI 생성값을 무분별하게 수용하지 않도록, 사유하는 힘과 활용 능력을 키워야 한다.
아이에게 'AI를 활용해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숙제를 하면 안됩니다.'라고 단순히 금지하는 것은 스마트폰을 뺏어버린 디지털 시대 과오를 반복하는 것이다. 인터넷에 검색하지 말고, 도서관에서 책을 찾으라고 강제하는 것과 같은 논리다. 새로운 세대에게 AI를 활용한 결과값을 본인이 이해하고 있는지, 나은 방안은 없는지, 내용이 타당한지 등 본질적 질문을 던져 사유하는 힘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
AI 시대가 될수록, 지식을 소유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AI에 종속되지 않고, 인간이 AI를 보다 심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인간이 지식을 소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식을 소유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AI를 활용하는 능력에서 격차가 생긴다. 소유하는 지식의 차이는 AI에게 명령하는 질적 차이를 발생시킨다. AI를 활용한 결과값의 차이를 가져온다. 〈홍영서 서울 영문초 교사〉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