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출시 한 달…아이폰 사용자 4명 중 1명 “써봤다”

컨슈머인사이트 금융 플랫폼 기획조사

사진=컨슈머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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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개시한 지 한 달여가 지난 시점, 아이폰 사용자 4명 중 1명이 이용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이용자들은 빠른 결제 속도에는 만족하는 반면, 여전히 적은 제휴 카드사·사용처에 대한 아쉬움을 보였다.

리서치업체 컨슈머인사이트는 애플페이 출시 한달을 맞아 금융플랫폼 기획조사 실시하고 이같은 결과를 전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7일까지 총 2주간 전국 20~69세 성인 2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먼저 3월 21일 서비스 개시 후 한 달이 지난 시점, 아이폰 이용자 중 26.4%가 애플페이를 이용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직전 조사에서 이용의향이 34.0%에 달했던 것에 비해 실제 이용은 7.6%p 낮았다.

향후 이용의향에 대해서는 “현대카드로 이용하겠다”가 26.7%, “다른 카드사로 확대 시 이용하겠다”가 39.8%로 나타나 여전히 제휴 카드사 확대가 큰 과제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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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를 출시 초기부터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에게는 이미 익숙한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이용자 과반수인 54.8%가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짧은 이용 기간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이다.

동시에 현대카드는 애플페이를 통해 신규 가입자 유치에 큰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에 현대카드를 가지고 있던 이용자(35.2%) 보다 신규 발급한 이용자(64.8%)가 1.8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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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 이용자는 빠른 결제 속도와 간편한 결제 과정을 만족 요인으로 꼽았으며, 이는 삼성페이 만족도 조사 결과와 비슷했다. 이용자가 꼽은 애플페이의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빠른 결제 속도로,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을 활용해 결제 속도를 높인 게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밖에 애플페이는 애플워치·맥 등 다양한 결제수단·기기지원(30.2%), 데이터 연결없이 결제 가능(25.4%)이 삼성페이는 결제 가능한 다양한 사용처(33.2%), 이용가능한 다양한 카드사(28.2%)가 장점으로 꼽혔다.

다만 애플페이 이용자는 절반 이상이 오프라인에서 결제 가능한 곳이 적어 불편하다고 했다. 이는 서비스 도입 초기 애플페이 결제 전용 단말기를 확보하지 못해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불편한 점 없다’는 응답비율이 애플페이 이용자는 4명 중 1명 꼴로 집계됐다. 삼성페이 이용자 2명 중 1명이 불편하지 않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애플페이는 시장 조기 안착을 위한 서비스 개선이 요망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