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운동+레저) 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2030여성 고객이 주요 타깃층이었다면 최근 남성복, 골프웨어, 테니스웨어 등 카테고리로 세분화되고 있고 연령층도 아동, 중장년 층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건강한 일상을 즐기는 ‘헬시 플레저’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애슬레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젝시믹스·안다르 등 주요 애슬래저 브랜드사들도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 1분기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브랜드엑스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9.2% 상승한 493억원을,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2% 늘어난 35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표 브랜드인 젝시믹스가 461억원 매출액을 거두며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도 48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통상 패션업계에서 1분기는 비수기로 꼽혀 이례적인 기록으로 평가된다. 주력 상품인 레깅스 외에도 골프와 키즈, 맨즈라인 등 카테고리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카테고리가 세분화되면서 고객 연령층도 확장됐다. 실제 4050 중장년층과 남성 신규 자사몰 가입자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남성 신규가입자 비중은 2021년 1분기 10%에서 작년 1분기 12%로 늘었고 올해는 16%까지 확대됐다. 지난 1분기 4050 신규가입자 비중도 2년 전보다 15%포인트(P) 늘어난 40%에 달한다.
이러한 성장세에 따라 젝시믹스는 올해 맨즈 라인을 적극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애슬레저 제품에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신축성과 경량성에 중점을 두고 가벼운 착용감과 편안한 활동성이 특징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경기불황 속에서도 매년 흑자를 내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카테고리 다각화에 힘쓰며 다양한 고객군을 확보하는데 주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안다르도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5.7% 증가한 34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해 17억원으로 집계됐다. 안다르는 올해 새롭게 론칭한 테니스, 남성복 등 신사업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
안다르는 지난 달 맨즈 프리미엄 짐웨어 에이알엠(A.R.M)을 론칭했다. 앞서 안다르는 애슬레저와 출근복을 겸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호응을 받았다. 이번에 선보인 에이알엠은 기존 안다르 맨즈 장점으로 꼽힌 신축성, 통기성 내구성 등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자체 연구개발(R&D) 조직인 안다르 인공지능(AI)랩에서 소비자 분석을 통해 제품을 개발했다.
에이알엠은 순식간에 땀을 날리는 흡한속건 기능을 보강했고 신축성과 내구성을 높였다. 안다르 관계자는 “다년간 애슬레저 룩 트렌드를 이끈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짐웨어에서 감수해야만 했던 불편함을 해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