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누리호 3차 발사 총 비행 시간은 18분 58초다.
23일 오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 발사대로 이동과 기립을 마친 누리호는 발사 당일인 24일 오전부터 발사 운용 최종 점검 절차에 들어간다. 발사체 에비오닉스 외부 전원 인가 및 점검을 시작으로 밸브 및 엔진 제어용 헬륨 충전 및 보충을 시작한다.
이어 오전에 열리는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추진제 충전 여부가 결정되면 발사 4시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위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누리호 주 연료인 케로신과 산화제인 액체 산소 충전이 완료되면 기립 장치를 제거하고 관성항법유도시스템 정렬을 시작한다.
발사 전까지 이들 과정이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변수가 발생하지 않으면 발사 예정 시각 10분 전부터는 발사자동운용(PLO)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발사관제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발사 준비작업이 이뤄지며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1단 엔진이 추력 300톤에 도달하면 지상 고정장치 해제 명령이 내려지고 누리호는 이륙한다.
이륙을 완료한 누리호는 2분 5초경 고도 64.5㎞에서 1단을 분리한다. 3분 54초경에는 고도 204㎞에서 페어링을 분리, 발사 후 4분 32초가 되면 고도 258㎞에서 2단 분리를 완료하고 3단 엔진을 가동한다.
이후 목표 고도인 550㎞에 진입하면 위성 1차 분리(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시작된다. 곧바로 위성 2차 분리 단계에 진입, 민간기업 개발 큐브위성 3기를 각각 순차적으로 분리한다. 이어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4기가 분리된다. 각 위성은 분리 직후 동일 궤도에서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0초 간격으로 분리된다.
누리호는 분리된 위성과 충돌하지 않기 위해 회피 기동을 하면서 비행을 마무리한다. 이때까지 총 소요 시간은 18분 58초다.
이번 3차 발사는 탑재된 위성 모두를 무사히 궤도에 투입하는 데 성공 여부가 달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누리호 3차 발사 이후 오후 7시 30분경 공식 성공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분리된 위성별로 각 지상국과 첫 교신을 진행, 기능 점검을 마치고 임무 진행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과기정통부는 위성 교신 결과를 다음 날인 25일 오전 공개할 계획이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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