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수요둔화 속 삼성 세계 시장 1위...LG는 OLED TV 1위

삼성전자가 1분기 세계 TV 시장에서 32.1%(금액 기준)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다. LG전자는 OLED TV에서 우위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2023년형 Neo QLED 8K 모델.
삼성전자 2023년형 Neo QLED 8K 모델.

23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도 금액점유율 1위를 수성하면서 18년 연속 1위 달성을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는 38.8% 점유율을 기록했고, 프리미엄 TV 최대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도 각각 52.6%와 60.7%의 점유율을 보였다.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98형 신제품을 앞세워 43.9% 점유율로 역시 1위를 지켰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전년 동기 49.2% 보다 약 10%포인트(P) 증가한 59.1%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력 시장인 QLED TV는 작년 1분기 대비 시장 규모가 13% 증가했다. 373만대가 팔리며 전체 TV 시장의 8.0%를 차지했다. 이 중 삼성전자는 215만대를 판매하며 전체 QLED 시장의 57.5%를 점했다.

LG 올레드 에보.
LG 올레드 에보.

LG전자 ‘올레드TV’는 OLED TV 업계 최다인 13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2013년 첫 출시 이래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누적 출하량 1500만 대를 돌파했다. LG전자의 올해 1분기 TV 출하량은 올레드TV 73만8000대를 포함해 전체 548만4200대다.

LG전자는 1분기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58.8%로 세계 1위 자리를 이어갔다. 70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선 출하량 기준 75.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연내 출시하며 초대형 프리미엄 TV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1분기 TV 시장은 경기침체와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주춤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뒷걸음질쳤다. 금액 기준으로는 12.5% 감소한 224억8500만달러, 수량 기준으로는 5.2% 줄어든 약 4652만1800대다.

옴디아는 하반기부터 TV시장이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규모로는 지난해 대비 소폭 늘어난 2억551만9000대 수준을 예상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