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타일이 1인 판매자(셀러) 지원 서비스 ‘직잭메이트’를 선보인다. 상품 사입부터 포장·배송·반품 등 쇼핑몰 판매에 필요한 모든 풀필먼트 솔루션을 제공한다. 소규모 패션 셀러를 끌어모아 플랫폼 경쟁력을 제고하고 내실을 다지겠다는 복안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은 최근 직잭메이트를 오픈하고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약 3주간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내달 공식 오픈할 계획이다.
직잭메이트는 1인 판매자에게 카카오스타일 플랫폼 판매를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판매자가 샘플을 구매해 사진을 올리면 이후 포장·검수·배송·고객관리(CS)·교환·반품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판매자가 이미 상품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샘플 구매 없이 바로 상품 등록·판매도 가능하다.
판매자가 등록한 상품은 검수를 거쳐 카카오스타일 내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패션바이카카오’ ‘지그재그 글로벌’ 등을 통해 판매할 수 있다. 판매자에게는 월 1회 구매확정 매출 10%가 정산된다. 경쟁사 에이블리·브랜디가 운영하는 풀필먼트 솔루션 ‘에이블리 파트너스’ ‘헬피’와 같은 수준이다.
자체 쇼핑몰 구축 솔루션 ‘마이스토어’도 무료로 지원한다. 판매자 스스로 쇼핑몰을 꾸미고 손쉽게 상품을 올릴 수 있다. 마이스토어를 통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외부 채널 홍보도 가능하다. 플랫폼 내 쇼핑몰 창업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유사하다.
직잭메이트 풀필먼트 물량은 CJ대한통운에서 담당한다. 카카오스타일은 지난 2021년 6월부터 CJ대한통운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지그재그 익일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대규모 비용이 투입되는 자체 풀필먼트 센터 구축보다는 전문 물류사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카카오스타일이 직잭메이트를 도입한 것은 외형을 키우기 위해서다. 성장 포화 상태인 버티컬 패션 플랫폼 시장에서 상품 스펙트럼은 경쟁력의 척도다. 소규모 셀러를 영입해 기존 대형 쇼핑몰이 채우지 못한 상품 다양성을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향후 패션 플랫폼 풀필먼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쟁사 에이블리의 경우 지난 5년간 에이블리 파트너스를 통해 확보한 소규모 셀러를 기반으로 덩치를 키웠다. 풀필먼트 고도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효과로 지난 3월부터 월간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카카오스타일 또한 지난해 영업손실 518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진 만큼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 풀필먼트 솔루션을 통해 얼마나 많은 셀러를 유입시키는지가 경쟁의 분수령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직잭메이트는 타사 서비스 대비 상품 등록 단계가 단순해 쇼핑몰을 처음 운영하는 판매자도 손쉽게 운영할 수 있다”며 “한 번의 등록으로 카카오스타일이 운영 중인 멀티 판매 채널에 동시 입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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