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조양현·최진오 교수)은 국내 최초 하트메이트 인공심장 수술 100예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100번째 환자는 말기심부전과 불응성 심실빈맥으로 침대 생활을 해온 환자다. 삼성서울병원은 환자가 최근 수술 후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밝혔다.
하트메이트 인공심장은 심장이식을 장기간 대기해야 하거나 심장이식이 불가능한 심부전 환자에게 이식하는 기계 장치로,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하트메이트 인공심장은 펌프 크기가 약 5.5㎝, 무게가 약 200g인 휴대용 장치다. 왼쪽 심실에 이식해 혈액을 전신으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하트메이트 인공심장은 환자의 심장을 대신해 심장을 뛰게 해준다. 심장이식을 장기간 대기해야 하거나 심장이식이 불가능한 심부전 환자에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희망을 준다. 인공심장 수술은 고난도의 수술이다.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은 지난 2012년 이영탁, 전은석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하트메이트2 인공심장 수술에 성공한 이후, 꾸준히 수술 건수를 늘려왔다. 2016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인공심장 클리닉’을 개설했다. 2020년에는 최신 모델인 하트메이트3 수술도 국내 최초로 시행했다.
이번 하트메이트 인공심장 수술 100예 달성은 병원이 중점적으로 추구하는 고난도 시술과 중증 질환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심부전팀은 심장외과, 순환기내과, 중환자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과가 협력하고 있다.
최진오 심부전팀장 순환기내과 교수는 “하트메이트 인공심장은 심장이식과 비교해서 5년 생존율도 거의 비슷하다”라며 “단순히 수술의 성공뿐만 아니라 장기 생존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학제 팀과 세 명의 심부전 전문간호사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양현 심장외과 교수는 “하트메이트 인공심장 수술 100예 달성은 심부전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