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인도 투자 포럼’ 개최...첨단산업 협력 모색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상공회의소연합회는 ‘아시아의 시대와 한-인도 비즈니스 협력강화를 위한 파트너십 기회’를 주제로 24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인도 투자 포럼’을 개최했다.

양국 수교 50주년을 계기로 열린 이번 포럼은 세계 인구 1위 시장이자 경제규모 세계 5위 국가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와 한국의 미래 비즈니스 협력 방안을 논의코자 마련되었다.

한국측 참석자는 김종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신승규 현대자동차 전무, 최준 SK 부사장 등 인도 비즈니스 관심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인도측은 수브라칸트 판다 인도상공회의소연합회 회장, 아미트 꾸마르 주한인도대사를 비롯하여 타타컨설탄시서비스, 인디아스테이트은행, 노벨리스, 에어인디아 등 인도 주요기업의 한국지사장 등이 자리했다.

인도상의는 영국 자본에 대응하기 위해 간디가 제안하여 1927년에 설립, 8만3000여 회원사를 두고 있다. 비즈니스 정책 제언이나 글로벌 경제 및 통상정보 제공, 해외 기업의 인도내 투자 촉진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수브라칸트 판다 인도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도 정부는 기업 규제완화, 외국인직접투자 지원 강화, 세금 감면 등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 개선을 통해 국내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는 한국과 인도의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포럼 발제자로 나선 샤일레쉬 파탁 인도상의 사무총장은 한국과의 협력 분야로 반도체, 디지털, AI, 방산을 제시했다.

파탁 사무총장은 “150억달러에서 2026년까지 63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의 지원이 있다면 인도는 글로벌 반도체 허브가 될 것”이라며, “핀테크, AI 분야에서도 민간협력을 통해 지식과 기술 교환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인도는 세계 네 번째 신재생에너지 생산국으로써 미래 친환경 기술 협력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공동 대응”하고 “방산 분야에서도 생산·인프라·공급망 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 활용 측면에서도 서로에게 지렛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의 시대와 한-인도 파트너십의 미래’를 주제로 한 패널토론에선 양국간 지속가능한 미래 협력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패널로는 아쇽 말릭 The Asia Group 파트너(좌장), 조셉 윤 The Asia Group 상임고문 겸 미국 정부 태도국 협약 특임 대사, 신봉길 외교협회 회장(前 주인도대사), 아미트 꾸마르 주한인도대사, 최준 SK 부사장이 참석해 양국 수교 50주년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시대에서 양국의 새로운 협력과제를 제시했다.

박준 대한상의 아주통상팀장은 “1973년 수교 이래 성장을 거듭한 인도는 핵심 협력 파트너로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인도 정부가 중점 추진중인 제조업 뿐만 아니라 디지털, 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우리기업의 진출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