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의도 금융지구 청사진 공개…용적률 최대 1200% 이상 완화

서울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
서울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

서울시가 여의도를 국제 디지털 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공개했다.

서울시는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금융 투자여건 조성 및 적극적 금융기능 도입 △다양한 도시기능 복합화 △보행중심 도시환경 조성 △세계적 수변 도시경관 창출 등으로 국제금융중심지 육성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이 집적된 동여의도 일대(112만586㎡)를 대상으로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인센티브 제공 및 높이 완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여의도 지구단위계획구역을 4개 지구(국제금융중심지구, 금융업무지원지구, 도심기능지원지구, 도심주거복합지구)로 구획해 각 구역에 적합한 공간계획방향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국제금융 중심지구 내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지역을 대상으로 일반상업지역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할 수 있도록 용도지역 조정 가능지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명동, 상암동에 이은 서울에서 3번째 중심상업지역으로 용적률 1000%까지 부여한다.

서울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
서울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

나아가 친환경, 창의·혁신디자인을 적용할 경우 용적률을 추가로 1200% 이상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상업지역을 유지하고 3월 승인·고시된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 진흥계획’에 따른 권장업종을 도입하면 도입 비율에 따라 최대 1.2배까지 용적률을 완화한다.

권장업종에는 보험업, 은행업 등 전통 금융업종 외에도 IT가 접목된 핀테크업종도 포함됐다.

상업, 주거용도 등 도시기능을 복합화해 주말·야간 공동화 현상을 완화하고 정주 환경을 향상시켜 금융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개방형 녹지공간 도입, 공공보행통로 설치, 철도역사·지하보도 중심으로 입체적 보행네트워크를 계획했다.

한강변 상징 경관으로 금융중심지에 초고층 건축물을 유도해 입체적 경관을 만들기로 했다. 현재 여의도 최고층 빌딩인 파크원이 333m임을 감안하면 이 지역에서 높이규제는 사실상 폐지한 것이다.

서울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
서울시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

서울시는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내달 8일까지 열람공고를 통해 시민에게 공개한다. 이후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 심의가 완료되면 시 도시 건축공동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해 연말까지는 고시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규제 중심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여의도가 국제 디지털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