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글로벌 배터리 시험평가 시장 진출을 위한 유럽 내 전초기지를 구축했다.
KCL은 25일(현지시간) 핀란드 에스푸시(市)에서 ‘KCL 핀란드 지사’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김정하 주핀란드 대사, 김현철 KOTRA 유럽본부장 등 정부 관계자는 물론 KCL 임직원,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고위임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정대진 차관보는 “세계 최고 수준 배터리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한국과 유럽연합(EU)에서 이차전지 소재 생산 거점인 핀란드는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면서 “KCL 핀란드 지사가 양국 배터리 산업협력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핀란드 이차전지 업계와 협력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KCL은 핀란드 지사에 충·방전기, 항온항습챔버, 열충격시험기 등 배터리 평가를 위한 필수 장비를 구축했다. 배터리·완성차 기업들에게 배터리 성능·안전성·신뢰성 등 다양한 시험평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유로핀스 일렉트릭&일렉트로닉스 핀란드와 상호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유럽 내 배터리 시험평가 사업 협력을 비롯해 △배터리 시험평가 상호 위탁 △고객지원 협력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 교류 및 인력 양성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조영태 KCL 원장은 “핀란드지사 개소는 KCL이 해외 네트워크를 제대로 갖추고 글로벌 시험인증 브랜드로 비상하기 위한 큰 걸음”이라면서 “한국 기업이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만큼 시험인증에서도 한국 KCL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