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에 공공기관이 행정구역 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생겼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은 지방자치단체 및 각 지역에 자리 잡은 공공기관이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인 ‘공공프로필’ 베타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26일 밝혔다.
공공프로필은 구청이나 주민센터, 경찰서, 소방서 등 각 지역 공공기관이 당근마켓을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다양한 정책이나 소식을 알리고,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공식 소통 채널이다.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 지방출자출연기관, 지자체 조례로 운용되는 기관 등 지역성을 갖춘 공공기관이라면 개설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는 실제 관할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밀도 높은 소통을 하고자 하는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수요를 바탕으로 기획됐다. 전국 단위의 기존 SNS 채널들과 다르게 당근마켓은 지역 주민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라는 점에서, 행정구역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근마켓은 서비스 오픈 전 서초구청, 익산경찰서 등 일부 공공기관에서 진행된 비공개 시범 서비스에서 공공프로필에 대한 지자체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전국 지역으로 넓히기로 결정했다.
공공프로필을 이용하고 싶은 기관은 ‘당근비즈니스 웹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별도의 비용없이 개설 가능하며, 모바일과 PC 웹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공공프로필에는 당근마켓 공식 인증 마크 표시가 붙어 주민들이 공식 소통채널임을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공공프로필에서 발행하는 소식은 해당 관할 구역의 당근마켓 앱 동네생활 탭에 게시, 지역민들에게 노출된다. 또 주민들이 공공프로필에서 ‘단골 맺기’를 누르면, 프로필에서 올리는 소식이 ‘단골’들에게 알림으로 전달된다. 오는 6월 중순부터는 당근마켓 앱 내근처 탭에도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문경원 당근마켓 지역사업실장은 “당근마켓이 만들어 온 하이퍼로컬 문화가 공공기관과 시민을 이어주는 연결의 장이 됐다”라며 “향후 지역 주민 대상 설문 조사, 이벤트 개최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더욱 활발한 소통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