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루키’ 방신실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정규투어 입성을 알렸다.
방신실은 28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채리티오픈(총상금 9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아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방신실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선수는 방신실이 KLPGA투어 역대 10번 째다.
2004년생 방신실은 173cm의 키에서 나오는 장타로 일찌감치 골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 시즌 평균 비거리 259.6야드로 1위에 올라있다.
조건부 시드로 대회에 나섰던 방신실은 시드 걱정도 덜었다. 정규투어 시드전에서 40위에 오르며 1부 투어와 2부 투어를 병행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남은 대회와 2025시즌까지 시드권을 획득하게 됐다. 셀트리온 퀸즈마스터즈 대회부터 우승 시드로 출전할 수 있다.
방신실은 “지난 두 대회에서 우승을 놓쳐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좋은 경험이 되어서 오늘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국가대표를 했던 친구나 언니들이 다 정규투어에서 뛰는데 저는 아쉽게 떨어져서 같이 올라가고 싶은 마음에 마음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시드 걱정을 덜어낸 방신실은 “원래 목표가 시드 확보였는데 벌써 이뤄져서 너무 좋다.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꾸준하게 경기해서 톱10에 많이 들고 싶다”고 말했다.
장타에 정확성을 더해 목표를 이루겠다는 각오다. 방신실은 “국가대표 때도 장타인 편이었지만 올해 동계 훈련에서 두 달 반동안 스윙 스피드 훈련을 하루 세번 1시간 반씩 했다. 그래서 20야드 정도 더 늘었다. 현재 비거리를 늘릴 생각은 없고, 정확성을 더 높일 생각이다. 욕심을 내려놓고, 나가는 모든 대회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정미예 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