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민(NH농협은행)이 5타 차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극으로 코리안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민은 28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적어낸 김동민은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해로 데뷔 4년차를 맞은 김동민은 출전 66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억 4000만 원이다. 김동민은 본 대회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상금순위 2위로 올라섰다.
대회 최종일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0위로 출발한 김동민은 전반 9번 홀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치며 우승 후보로 올라섰다. 10번 홀(파4) 보기는 15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지만, 17번 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잃으며 주춤했다. 1타 차 2위로 마지막 18번 홀(파5)에 선 김동민은 승부를 걸었다. 김동민은 세컨드 샷으로 온그린을 노렸고, 약 6미터 거리 이글 퍼트를 낚으며 포효했다.
김동민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다. 2020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뒤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2022시즌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어 올 시즌 개막전에서 4위, 골프존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 짜릿한 역전극으로 첫 승을 만들어냈다.
김동민은 “17번 홀에서 공동 선두인 것을 알았다. 하지만 보기를 범해 마지막 홀에서 최소한 버디를 해야 연장전 혹은 우승을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버디보다 이글에 도전해보자고 마음 먹었고, 마지막 퍼트는 이글을 노리고 쳤다”고 말했다.
이어 “3라운드를 마치고는 우승할 줄 꿈에도 몰랐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플레이했더니 우승이 따라와 너무 행복하다”며 “목표했던 우승을 했으니 1승을 추가 하는 게 목표이고, 제네시스 대상까지 수상하고 싶다. 콘페리투어 Q스쿨 파이널 스테이지에도 참가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정미예 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