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배터리 장비업체 아바코가 배터리 업체에 전극공정 핵심 장비 중 하나인 롤프레스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바코는 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에 롤프레스 장비를 공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바코가 롤프레스 장비 기술을 개발하고 테스트를 완료했다”면서 “올해 하반기 중 정식 발주를 받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롤프레스는 배터리 제조 과정 중 초기인 전극공정을 위한 설비다. 이차전지 공정의 핵심 장비 중 하나로 분류된다.
양극·음극의 집전판인 알루미늄박과 동박에 코팅된 활물질과 도전재를 일정한 두께로 압연해 잘 흡착될 수 있도록 한다.
아바코는 그동안 물류 장비에 특화했는데, 전극 장비 상용화로 이차전지 핵심 제조 공정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공장을 북미·유럽·아시아 등 전 세계 가동 중인 배터리 생산공장의 모태격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LG와 최종 거래가 성사되면 아바코는 이차전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주목된다.
아바코는 올해 수주 목표를 약 4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 중 이차전지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수주에 대비, 생산능력을 보강하고 있다. 경북 상주일반산업단지에 5만㎡ 부지에 이차전지 생산 장비 전용 공장 건설을 시작했으며 9월 완공할 예정이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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