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수능국어 과학기술 플러스 아르고 플로트 통한 해양 관측 지문…독자 반응과 배경을 묻는 질문

최근 수학능력평가(수능) 언어영역 문제로 과학기술 분야 지문이 다수 출제됩니다. 학생들은 과학기술에 대한 배경 지식 부족과 글을 해석할 수 있는 문해력 부족으로 문제를 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듀플러스는 종로학원과 공동으로 수능 언어영역 과학기술 지문과 문제, 풀이와 해설을 제공합니다. 풀이와 해설은 매주 이메일로 제공되는 에듀플러스 뉴스레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 지문] 아르고 프로젝트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아르고는 2000년에 시작된 지구 해양 관측 국제 공동 프로젝트다. 이 프로그램에서 사용하는 관측 장비 '아르고 플로트'는 바다 속 2,000m까지 자유롭게 떠다니며 수온과 염분을 관측한다. 아르고 플로트는 길이가 1.5m이고, 무게는 25kg 정도다. 내부에 압력 센서가 있어 원하는 압력에 해당하는 수심까지 부력을 스스로 조절해 내려가고 올라갈 수 있게 설계돼 있다. 이 장비를 바다에 던져 놓으면 대략 1,000m 수심에서 9일 동안 돌아다닌다. 그러다가 수심 2,000m까지 하강했다 다시 올라오면서 수온과 염분을 측정해 해수면으로 떠오른다. 관측값과 위치 정보를 인공위성으로 송신한 다음 이 과정을 반복한다.

태풍 예측이 어려운 이유 가운데 하나가 태풍 발생 시기에 해양에 대한 정보가 없다는 점이다. 아르고가 시작되기 전 해양 관측은 대기 관측에 비해 수십 배나 어려웠다. 대기 분야에서는 관측기가 발달하면서 정밀한 지상 관측이 가능해졌고, 전 세계 900여 개의 관측소에서 라디오 존데*가 매일 2회 고층 기상을 관측한다. 이 관측값은 긴밀한 국제 협력을 통해 컴퓨터를 이용한 수치 예보 자료로 활용된다.

전통적인 해양 관측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여러 가지 장비를 이용해 수온과 염분, 해류를 조사하는 것이었으며, 지금까지도 해양 관측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활용된다. 이런 방법은 엄청난 비용과 인력, 시간이 필요하다. 태풍 같은 극한 기상 환경에서의 해양 관측은 1970년대 이후 시작됐는데, 주로 연안 바닥에 부착된 계류 장비에서 얻은 자료를 분석하는 방법이었다. 그런데 태풍이 계류 장비가 있는 지점을 관통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었다. 가끔 항공기에서 관측 기기를 투하해 해양 상층부 수온을 간헐적으로 관측하기도 했고, 태풍이 지나가기 전과 후에 직접 배를 타고 나가 관측하기도 했다. 이런 관측은 특정 태풍에 제한된 결과를 얻을 수밖에 없다.

인류는 1960년대 이후 인공위성을 발사해 해양의 넓은 영역을 관측하기 시작했다. 계류 장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공위성 덕분에 소용돌이, 한류와 난류를 비롯해 다양한 바다의 표정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극지방 해빙의 분포도 이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 그런데 인공위성 정보는 모두 해수 표면에 관한 것이지, 정작 중요한 바다 속 변화에 대한 것은 아니다. 결국 해양 기상에 영향을 받지 않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수년간 관측할 수 있는 아르고 플로트가 가장 적당한 관측기라 할 수 있다. 바다는 표층뿐 아니라 수천 미터의 심층에도 활발한 흐름이 있다. 표층과 더불어 바다 속 깊이까지 변화를 알아야 기후 변화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 이런 요구가 바로 아르고 프로젝트를 탄생시킨 것이다.

아르고의 초기 목표는 대략 위도 3°, 경도 3° 넓이 영역에서 수온과 염분의 수직 분포를 매달 한 가지씩 얻는 것이었다. 2005년 8월 5일을 기준으로 전 세계 해양에 아르고 장비 1,966개가 떠 있으며, 10일 간격으로 계속 관측하고 있다. 이렇게 얻은 자료로 해양의 수온, 염분과 해양의 흐름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지난 50년 동안 대기, 육지, 해양의 기후 시스템에서 열용량이 증가해 지구 온난화가 진행됐는데, 이런 열적 증가의 90% 이상이 해양에서 일어났다. 전 지구적 열적 평형 상태를 가장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아르고는 전 지구 기후 시스템에서 해양이 차지하는 역할을 더 잘 이해시킬 것이다.

* 라디오 존데：대기 상황에서 기압, 온도, 습도 등을 측정해 전파로 지상에 송신하는 기상 관측 장비

[문제] 독자 반응과 실행 배경을 묻는 질문

1.윗글의 취지를 바르게 이해한 독자의 반응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전 지구적인 기후 시스템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해양 지역에서 관측 자료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것이 필요하군.

②전 지구적인 기후 시스템을 알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가 그 필요성을 알고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해야겠군.

③아르고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더 이상 인공위성을 사용한 해양 자료의 측정은 의미가 없어지겠군.

④해양의 여러 가지 자료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만 있다면 태풍이나 해일의 발생을 미리 방지할 수도 있겠군.

⑤아르고 플로트와 같이 과학적으로 우수한 관측기를 활용한다면 대기 분야의 관측도 어렵지 않게 이루어지겠군.

2. '아르고 프로젝트'의 실행 배경을 짐작해 볼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전통적인 해양 관측은 관측 자료가 부정확하다.

②인공위성을 통한 관찰은 해수 표면에 한정됐다.

③전통적인 해양 관측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방법이었다.

④대기 분야에 비해 해양에 대한 정밀한 관측기가 없었다.

⑤태풍과 같은 극한 기상 환경에서 충분한 관측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문제 출제 및 풀이 : 종로학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