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들웨어 1위 기업 티맥스소프트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화한 ‘오픈프레임’, ‘제우스’ 등을 앞세워 국내외 공공·민간 업무시스템 혁신 파트너로 도약한다. 26년간 기술력을 집약한 시스템 소프트웨어(SW) 제품을 SaaS로 전환, 새 경쟁우위 확보를 본격화했다.
SaaS화 추진 제품은 메인프레임 현대화 솔루션 ‘오픈프레임’과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제우스’다. 웹서버 ‘웹투비’, 통합 미들웨어 플랫폼 ‘슈퍼프레임’ ‘하이퍼프레임’ 등도 단계적으로 SaaS화를 추진한다.
오픈프레임은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행시켜주는 솔루션이다. 후지쯔, 히타치, IBM 등 메인프레임과 호환성이 뛰어나다. 메인프레임 내 프로그램, 데이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비용 효율적으로 클라우드에 최적화해 이전시킨다. 일본 대형 보험사, 미국 대표 은행과 유통기업 등 세계 각국 기관과 기업에 성공 도입했다.
오픈프레임 SaaS 모델은 최근 AWS 서밋 서울 2023에 출품, IT 업계 이목을 끌었다. 메인프레임 현대화 과정을 체계 지원하는 ‘오픈프레임 마이너(Miner)’를 시연했다. 이 제품은 메인프레임 시스템 내 소스코드 복잡성, 의존성, 재사용성 등을 분석 및 평가해 메인프레임 현대화 프로젝트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 예측을 돕는다. 고객은 최적 메인프레임 현대화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다. 연내 SaaS로 선보일 예정이다.
제우스는 다양한 앱과 서비스 사이에서 발생하는 대용량 데이터 통신과 다중접속을 원만히 처리하고, 클라우드 기능과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앱 개발·배포·실행을 돕는다.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미들웨어 관리 솔루션’이 연동되면 IT 운영·관리 효율화가 가능하다. 클라우드 운영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제우스는 12년 연속 국내 미들웨어 시장 1위를 지켰다. 공공기관, 금융사, 제조·유통·통신기업 등 4000여 고객사를 확보했다. 지난 2000년 첫 출시한 이래 고도화를 지속했다. 기능성, 성능, 사용성, 신뢰성 등 엄격한 심사를 통과하며 국가인증제도 ‘GS(굿소프트웨어) 인증’을 획득했다.
<인터뷰> 이형배 티맥스소프트 대표 “SaaS화로 해외서도 국내 대표 SW 저력 과시할 것”
“부가가치가 높은 SaaS는 국내 기업에는 글로벌 진출 원동력입니다. 올해를 SaaS 전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이형배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시장 규모가 훨씬 큰 북미, 일본 등에 메인프레임을 사용하는 기업이 집중 포진해 있고 클라우드 수요가 상당하다”며 “국내 기업은 글로벌향 SaaS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력 제품 SaaS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SaaS형 ‘오픈프레임’을 통해 기업은 메인프레임을 클라우드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다”며 “다양한 미들웨어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현대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내 대표 시스템 SW 전문기업으로서 세계 시장에서 SaaS 경쟁력과 역량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SW 진흥 전략’이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SW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SaaS로 몸집을 키울 전략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 기업이 SaaS 판로를 개척하고, 적정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 노력을 지속해주길 바란다”며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에 양질 SaaS가 공급되도록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