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 확정...독자 시스템 개발 등 추진

제3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 비전·목표 및 중점 추진방향. 사진=과기정통부
제3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 비전·목표 및 중점 추진방향. 사진=과기정통부

정부가 엑사스케일(1초에 백경번 연산 가능한 슈퍼컴퓨터) 시대에 대비한 초고성능컴퓨팅 역량 강화를 본격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제12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위원회를 열고 제3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

기본계획은 과학기술 및 경제·사회 혁신 가속화를 위한 초고성능컴퓨팅 기술력 및 인프라 확보를 목표로 △활용 분야별 혁신 지원 △초고성능컴퓨팅 자원 접근성 강화 △기술 강국 도약 △생태계 기반 확충 등 4대 중점방향과 10대 추진전략을 담고 있다.

우선 국가센터 초고성능컴퓨터가 다양한 연구자 및 산업계 혁신 수요를 지원할 수 있도록 분야별 자원 배분 비중을 설정하고, 중요하고 긴급한 현안 지원을 위한 패스트 트랙 제도를 도입한다.

또한 기상, 생명·보건, 해양, 국방 등 공공·생활밀착형 현안 해결에 초고성능컴퓨팅을 적극 활용해 문제해결 및 정책 수립 등을 지원하고, 소재·나노, 우주, 자율주행, 핵융합 등 과학 난제 및 한계 돌파 분야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초고성능컴퓨팅 활용이 저조한 산업계의 초고성능컴퓨팅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M&S) 기술, 인공지능(AI)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 등을 개발한다.

초고성능컴퓨팅 자원 접근성 강화를 위한 국가센터 초고성능컴퓨터 6호기를 구축·운영하는 한편 7호기 도입 준비와 함께 환경변화에 적시 대응하기 위한 국가센터 보조시스템 구축·운영도 추진 예정이다.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초고성능컴퓨팅 전문센터 자원을 확충하고, 다양한 초고성능컴퓨팅 자원의 효율적 운영과 사용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단일창구기술지원 서비스도 구축한다. 초고성능컴퓨팅 장비 활용성 제고를 위해 퇴역자원 이전, 연구장비 공유 강화 등을 통해 컴퓨팅 자원 공동활용을 강화한다.

초고성능컴퓨팅 도입·활용·운영 자립화를 위해 핵심기술 전략적 도출 및 산업생태계 육성을 위한 단계적 목표 설정 등을 포함하는 기술로드맵도 수립한다. 장기적으로 AI 반도체, 인-메모리(In-memory) 컴퓨팅 기술 등 차세대 컴퓨팅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미래 컴퓨팅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자컴퓨팅 기술개발도 지속 지원한다.

아울러 기술개발, 활용, 운영을 수행할 전문인력을 균형적으로 양성하고 다양한 협의체 운영을 강화해 초고성능컴퓨팅 생태계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초고성능컴퓨팅은 기술패권 시대에 핵심 인프라를 넘어 전략자산으로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이번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초고성능컴퓨팅 역량 강화와 활용 저변확대로 과학기술 선도국가 실현에 더 다가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