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AI사관학교는 광주시가 AI 산업에 얼마 만큼 공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업이다. ‘뿌리부터 튼튼한 인재양성’ 사다리를 구축해 4차 산업혁명 시대 AI산업을 선도하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현이다.
시는 유능한 AI 인재를 광주에서 구할 수 있어야 AI 관련 투자기업과 스타트업이 연착륙할 수 있고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선순환 구조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20년 문을 연 AI 사관학교는 5.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1기 졸업생 155명을 시작으로, 2기 157명, 3기 302명 등 3년간 614명의 AI 전문인력을 배출했다. 올해는 330명 모집에 779명이 지원해 2.4 대 1 경쟁률을 보였다. 1차 서류 심사와 온라인 기본 과정, 심층 면접 등을 거쳐 다음 달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3기부터 교육 인원 및 기간, 운영방식, 취업·창업 지원책 등을 확 바꿨다. 교육 인원은 1.2기 180명에서 2022년 3기부터 330명으로 늘렸고, 교육 기간은 7개월에서 10개월로 확대했다. 1·2기 때 교육 시간은 1120시간이었으나 3기는 총 1300시간으로 늘렸다. 이는 대학에서 4년간 AI를 전공한 학생보다 더 많은 시간이다.
교육내용은 AI 모델링과 AI기반 서비스, AI 플랫폼·인프라 등이다. 올해는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 카카오 개발자, 현대모비스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이 강사로 참여해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들려준다.
교육비와 교통비, 중식비와 기숙사비, 교재·학습 콘텐츠 등을 모두 무료로 지원한다. 교육에 필요한 노트북 등 교육기자재와 함께 AI 전문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응시 비용도 지원될 예정이다. 이수 후 취업과 창업이 가능하다.
특히 AI 기업이 원하는 최적의 실무형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우수 교육생을 교육종료와 동시에 먼저 채용하려는 기업 관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취·창업 지원 강화를 위해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국내 130여 AI 기업 등과 함께 기업 프로젝트자문위원회, 취·창업지원위원회 등을 구성, 운영한다.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실습 프로그램과 취업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AI 창업캠프·AI 시제품 개발 지원 등 AI 스타트업 지원사업 등과 연계 지원해 취·창업률을 높이고 있다. 교육생 포트폴리오 관리, 취업 컨설팅 등 후속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속해서 교육생 사후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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