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을 적용해 공무원 출장·복무관리 효율을 높인다. 이에 따른 세금 절감 효과는 연간 수십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인사혁신처는 AI 기반 지능형(스마트) 복무 관리 시스템을 내년부터 시범 운영한다. 본격 시행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중앙행정기관에 시스템을 구축한다.
AI 적용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공무원 출장·복무를 관리한다. 출장 업무 경우 출장자는 신청부터 정산까지 한 번에 자동 처리 가능하다. 지출 담당자는 지급만 하면 된다.
기존에는 출장자가 증빙자료를 첨부해 정산을 신청하고, 지출 담당자는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에 정산내역을 수기 입력하는 등 7단계를 거쳤다. 앞으로는 3단계로 줄어든다.
출장 결제·취소 내역 등은 자동 전송된다. 출장여비 오지급 등 사후 행정처리 소요 시간이 크게 준다. 기차·버스 등 영수증은 별도 인쇄 없이 자동 정산된다.
인사처 관계자는 “출장 업무 개선 효과를 시간당 금액으로 계산할 경우, 연간 85억원 세금 절감이 예상된다”며 “영수증 없는 출장 정산은 친환경 기여는 물론 약 1억원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출퇴근은 자동 등록된다. 모바일공무원증에 출퇴근 지정 관리기능을 추가했다. 근무지 어디에서든 효율적인 복무 관리가 가능하다. AI 챗봇 서비스를 통한 복무 형태별 맞춤형 알림도 제공한다.
이정민 인사혁신처 기획조정관은 “일하는 방식 혁신으로 공무원이 업무에만 집중하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국가공무원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인사행정 전 과정 디지털 전환’으로 디지털기반 정부를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
류태웅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