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전국 모든 건물에서 소비한 에너지 총사용량이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고점에 달했던 2018년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도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전국 모든 건물의 에너지사용량을 집계한 결과, 에너지 총사용량과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은 전년대비 각각 5.9%, 2.7% 증가한 3636만2000TOE, 122kWh/㎡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해 에너지 총사용량은 신축에 따른 연면적(3.1%) 증가와 기후변화에 따른 냉난방도일(5.4%)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5.9% 늘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았던 2018년 3444만2000TOE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은 2030 및 205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의 기준년도다.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은 전년보다 2.7% 증가한 122kWh/㎡로 에너지 총사용량 증가율(5.9%)보다는 낮게 나타났으나,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부터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은 다소 감소한 추세였으나 지난 해 증가세로 돌아선 후 올해에는 증가폭이 더 커졌다.
이정희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은 “매년 발표되는 국가 건물에너지 사용량 추이 및 지역별.용도별 사용경향 분석 등은 건물부문 탄소중립 달성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통계자료로써, 건물에너지 정책수립 방향의 근간이 된다”면서 “향후에도 유의미한 통계지표를 적극 발굴하여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문보경 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