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국영전력공사(PLN) 인증기관과 국내 전력 분야 기자재 수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PLN 인증기관은 인니 정부가 소유한 국영 전력공사 산하에서 전력 분야 기자재 관련 시험인증을 담당한다. KTC는 이번 협약에 따라 PLN인증기관의 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 특히 전기차 충전기 분야에서 인니 인증 시험기관으로 지정된 기관은 KTC가 처음이다.
앞으로 전력 기자재를 인니로 수출하려는 한국 기업은 KTC에서 시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지 시험인증 기관 접수 사례와 비교해 1개월 이상 시제품 이송 기관과 1000만~2000만원 규모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완(디버깅)이 필요할 때마다 현지로 기술인력을 파견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해소할 수 있다.
PLN인증기관에 따르면 인니 정부는 하반기 전기차 충전기를 강제 인증인 ‘SNI’ 품목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한국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는 KTC 시험성정서로 SNI 인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안성일 KTC 원장은 “최근 현대차, LG전자 등 우리나라 기업들이 활발하게 인니 시장에 진출하고, 한-인니 경제협력이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기조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수출지원과 해외인증 취득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C는 인니 정부 기관인 인니국가표준기관(BSN), 정보통신 인증기관(SDPPI)과 한국 기업들 수출지원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을 논의했다. 현지 LG R&D 센터, 현대차, 한국 대사관 등에 근무하는 주요 인사와 만나 애로를 청취하는 한편 해외인증 취득에 대한 적극적 지원 등을 약속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