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사체 계약 난항으로 발사가 연기된 다목적실용위성 6호의 발사가 이르면 내년 말 재개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목적실용위성 6호의 대체 발사 계약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31일 밝혔다.
다목적실용위성 6호는 당초 러시아 앙가라 로켓을 이용해 러시아에서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사회의 러시아 제재 조치로 발사에 난항을 겪게 됐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항우연은 스페이스X와 발사 계약 협상에 다시 착수했으나, 스페이스X가 요구하는 위성 성능 기준을 당장 충족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차선책을 찾는 방향으로 대체 발사 검토에 들어간 바 있다.
차선책으로 떠오른 업체는 유럽의 아리안스페이스로 지난 1월 발사 계약 추진에 들어갔다. 다만 지난 2월 아리안스페이스의 ‘베가C’ 로켓이 위성 발사 임무에 실패하면서 아리안스페이스가 원인 분석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 때문에 다목적실용위성 6호 발사 또한 무기한 연기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다목적실용위성 6호 개발 주관 연구기관인 항우연은 아리안스페이스와 최근 협상을 거쳐 발사 계약을 체결 완료했다.
계약에 따른 발사 예정일은 2024년 12월에서 2025년 초 사이로 향후 항우연은 해당 일정에서 1개월의 발사 기간을 정할 예정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발사 계약이 완료됨에 따라 다목적실용위성 6호는 이르면 내년 12월 발사를 통해 현재 운용 중인 다목적 5호 임무를 승계하고 지구관측, 재난재해 대응 등 공공의 목적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