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임금 다시 꺾였다…1분기 2.7%↓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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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반등했던 실질임금이 다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89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실질임금은 361만8000원에서 352만5000원으로 9만3000원(2.6%) 하락했다.

실질임금은 작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다가 올해 2월 소폭 반등했으나 1개월 만에 다시 하락했다.

1분기 누계 기준 실질임금은 377만3000원으로 작년 동기(387만6000원) 대비 10만3000원(2.7%) 내렸다. 올해 1분기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으나 실질임금 감소 폭은 지난해 4분기(-1.1%)와 3분기(-1.1%)보다 훨씬 커졌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405만원에서 413만원으로 8만원 올랐으며 임시·일용근로자는 174만5000원에서 176만8000원으로 2만3000원(1.3%) 각각 늘었다.

사업체 규모로 보면 ‘300인 미만’은 4만9000원 늘었으며 ‘300인 이상’은 5만2000원 증가했다.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1년 4월 이후 이어진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수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197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만4000명 늘었다. 사업체 종사자 증가 폭이 30만 명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5월(34만5000명) 이후 23개월 만이다.

종사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은 숙박음식업으로 9만4000명 늘었다. 이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7만4000명(3.4%),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4만9000명(3.9%) 순이었다. 제조업 종사자도 4만4000명 늘었다.

반면 건설업은 1만9000명, 공공행정 부문은 6000명, 금융보험업은 4000명 줄었다.

상용근로자는 1663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28만8000명 늘었다. 임시·일용근로자는 8만8000명 증가한 195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급여 없이 판매수수료를 받거나 업무를 배우기 위해 급여 없이 일하는 ‘기타 종사자’는 2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입직자는 99만명으로 작년보다 2만명 늘었다. 이직자는 6만4000명 늘어난 9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