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자력발전소 주변 주민 건강조사 결과 암 발생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월성원전 주민 건강영향조사결과를 공개했다.
환경부는 당초 이날 경북 영주시 양남면 발전협의회에서 주민설명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주민 반발로 취소했다.
이번 조사는 월성원전 반경 5km 내 주민을 대상으로 서울대 의과대학이 재작년 1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진행했다.
조사 결과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한 분석에서 월성원전 주변 3개 읍과 면의 암 발생은 전국과 비교해 남성은 88%, 여성은 82% 수준이었다. 환경부는 이같은 결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갑상선암은 월성원전 주변 여성의 발생비가 전국보다 16% 낮았다. 남성은 3% 높았는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월성원전 주변 주민 874명의 소변검사에서 삼중수소로 인한 방사선 노출량은 연간 기준 0.00008밀리시버트로 법적 기준의 1만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원전에 보다 가까이 거주하는 주민 46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도 방사성 세슘, 플루토늄, 스트론튬, 아이오딘 등이 검출되지 않았다.
빗물과 지하수, 해수, 토양 등 환경매체 방사성물질 농도는 한국수력원자력 정기 측정에서 나온 값과 비슷했다.
환경부가 주민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거주 여건 개선 방안으로 ‘경제적 지원정책 강화’(88%)와 ‘지역사회 건강검진사업 지원 정책 확대’(71%) 등을 꼽았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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