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프로젝트 메타’ 구축 우선 협상대상자로 LG CNS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양사는 사업 예산과 투입인력을 등 세부사항을 조율해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메타는 신한투자증권 증권 서비스 토대를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시스템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신한투자증권이 제공하는 모든 증권 관련 서비스를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방식으로 쪼개 클라우드 위에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해당 사업에 2022년부터 3년간 매년 당기순이익 10%를 투자할 계획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코어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꾸게 되면 원활하고 안정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면서 “외부 서버를 두기 때문에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과부하가 생길 경우에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 업계는 최근 차세대 시스템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을 기반으로 정보통신(IT) 인프라를 고도화 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이용자경험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 토스 등 기술 기반 빅테크가 증권업에 뛰어들며 이 같은 경향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초개인화 MTS ‘신한알파3.0’을 출시했다.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 개선을 통해 고객 맞춤 ‘투자메이트’ 역할을 담당하는 데 집중했다. 보유 종목, 관심 종목, 또는 매매 진행 중인 금융상품에 대한 담보, 유상증자, 배당 등 주요 내용을 정리해 알려준다. 개개인의 관심에 따라 직접 화면을 구성할 수도 있다. 투자 성향에 맞춘 금융 상품 조건 검색도 된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차세대 MTS ‘iM하이’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AI 분석을 통해 실시간 시장 흐름과 주요 종목, 투자 키워드를 제공한다. 작년에는 키움증권 ‘영웅문S#’과 이베스트투자증권 ‘이베스트 온(eBEST ON)’ 등이 차세대 시스템을 통해 자사 MTS를 고도화 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