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유행병에 ‘항균 위생용품’ 수요 급증

봄철 유행병에 ‘항균 위생용품’ 수요 급증

코로나19 기간 잠잠했던 유행병이 크게 확산하는 모양새다. 올해는 감기·독감 유행이 초여름 날씨에도 잦아들기는 커녕 장기화되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20주차(5월 14일~20일) 외래환자 1천 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25.7명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최고치었던 2019년 20주차 (11.3명)을 훌쩍 넘긴 것은 물론 질병청이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안전한 항균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다양한 향균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영유아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소중한습관의 ‘노워시 아기 엉덩이 피니셔’는 화학성분 없이 천연성분만으로 이뤄져 물로 닦아내지 않는 아기 엉덩이 클렌저다. 토너처럼 바르는 것 만으로 98.4% 이상 제균·항균 기능성이 인증된 영유아용 세정제다. 피부 무자극 인체 임상 시험까지 완료한 기저귀를 착용하는 아기 엄마들에게 육아 필수템으로 손소독제를 사용하지 못하는 영유아용 손세정제로도 각광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2023년형 ‘비스포크 큐브 에어’는 실내외 공기질을 10분마다 분석하고 관리하는 ‘맞춤청정 AI+’ 기능 뿐 아니라 세균과 바이러스까지 강력하게 살균하는 기능을 갖춰 눈길을 끈다. UV LED가 팬을 99.9% 살균하고 ‘항균 구리 집진필터’는 필터 속 곰팡이까지 99% 항균한다. 30분 내 공간을 99.9% 제균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장남감 살균기도 항균제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꿈비의 ‘장난감살균기’는 자외선-C LED를 동급 최대인 16개 장착해 대장균 연쇄상구균 비브리오 등 유해세균을 살균한다. 60ℓ대용량으로 제작됐으며 필요에 따라 용량을 늘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살균 모듈을 본체에서 분리할 수 있고 보조배터리를 연결해 휴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유모차 카시트 등 부피가 큰 용품도 살균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민이 위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까다로워졌다”며 “안전한 항균 기능을 갖춘 제품이 더욱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