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케이는 블랙핑크 지수, BTS 정국·뷔 등이 착용했던 제품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은 패션 브랜드다. 돌고래 ‘케이’와 말티즈 ‘구름이’라는 두 가지 캐릭터를 앞세운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캐릭터가 새겨진 그래픽 제품이 전체 제품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브랜드 강점은 캐릭터 스토리텔링이다. 디자이너 출신 유승만 대표, 패션 상품기획자(MD) 출신 김태은 대표의 아이디어를 담았다. 말티즈 ‘구름이’는 유 대표와 김 대표가 실제로 키우고 있는 강아지 모습을 그래픽화한 것이다. 돌고래 ‘케이’는 김 대표의 꿈을 형상화했다. 시즌별 콘셉트·스토리를 룩북과 SNS 채널로 전달하며 고객과 친밀감을 형성한다. 이 덕분에 말티즈 그래픽 티셔츠은 매월 1만여 장 씩 판매될 정도로 인기다.
유승만 대표는 “우리는 고객이 즐길 수 있는 디자인과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특히 케이와 구름이는 브랜드 핵심 가치를 대표하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다양한 디자인도 경쟁력이다. 와이케이는 시즌 콘셉트에 맞춰 매달 새로운 디자인을 제작한다. 전문 디렉터와 디자이너가 주기적으로 트렌드를 분석하며 타 브랜드와 협업도 활발하다. 일본 브랜드 마이슈가베이비, 뷰티 브랜드 페리페라 등으로부터 협업을 제안 받아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김태은 대표는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면서도 브랜드 정체성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고자 한다”며 “시그니처 캐릭터를 포함한 브랜드 감성을 좋아하는 고객이 많다보니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했다.
와이케이는 ‘카페24’로 구축한 소비자직접판매(D2C) 쇼핑몰에서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제품 소개는 물론 제품을 애용하는 유명인 사례도 전하고 있다. 레드벨벳 예리, 세븐틴 정한, 르세라핌 김채원 등 유명 셀럽들이 제품을 착용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인기에 힘입어 와이케이는 지난해 전년 대비 200%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올해 매출 목표를 100억원으로 잡았다.
해외 진출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일문과 영문 온라인몰을 운영 중이다. 일본은 물론 미국, 말레이시아, 대만, 홍콩, 베트남, 싱가폴 등 다양한 국가에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많은 고객들이 SNS를 통해 와이케이를 인지하고 자사몰을 방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향후 중국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