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정부 해외진출센터 추진체계](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6/01/news-p.v1.20230601.a86aa4945ff7491bad8af07df2eaad0d_P1.png)
정부가 ‘디지털정부 해외진출센터’를 통해 국제사회 디지털정부 수요를 능동적으로 발굴하고 기업 해외진출을 총력 지원한다.
우리나라 디지털정부는 이미 각종 해외 평가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다. 지난해 세계은행 디지털정부 평가와 202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디지털정부 평가에서 1위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연합(UN) 전자정부 평가에서 7회 연속 톱3에 선정되는 등 다른 나라를 앞도한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 우리나라 디지털정부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 코로나19 이후 공공부문 디지털 전환에 대한 국제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은 우리나라 디지털정부에 관심이 크다. 페루 전자문서관리시스템 구축사업, 우즈베키스탄 국가데이터센터 구축사업 등 최근 개도국 주요 사업도 우리나라 기업이 수주해 추진 중이다.
디지털정부 수출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기업은 어려움을 호소한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 상당수가 해당 국가 관련 정보 부족을 주요 어려움으로 꼽는다. 중소기업은 언어 장벽 등으로 진입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등 정부 지원을 지속 요청했다. 디지털정부 관련 사업은 기업이 해외정부를 대상으로 우리정부 시스템을 판매하는 것으로 정부 가교(세일즈) 역할이 필수라는 것이 업계 주장이다.
디지털정부 해외진출센터는 이 같은 기업 어려움을 해소하고 정부가 기업과 함께 해외 시장 판로를 적극 개척하기 위해 마련한 핵심 기구다.
센터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축이 돼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기업과 유관 기관 간 연계·협력·조정 역할을 수행한다. 직원 10여명이 NIA 서울사무소에 상주하며 기업과 해외 수요를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수출상품을 육성하고 수요를 창출한다. 개도국은 특정 국가 기술 등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오픈소스를 선호한다. 기업 대상 오픈소스화, 모듈화를 지원하고 최근 세계 추세에 맞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개발도 지원한다. 주력 사업 추진 전담반(소버린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조달, 디지털ID)을 구성하고 주요서비스는 온라인 체험판을 개발한다. 수요 창출을 위해 사업을 사전 기획해 컨설팅하고 사업 발주 상세 정보전략계획(ISP) 작성도 지원한다. 산학연 중심 해외 수요 발굴단을 구성해 파견한다.
해외진출 기업을 지원한다. 정보제공과 네트워킹에 초점을 맞췄다. 격월로 정기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수시로 사업 기회 확인시 정보를 공유한다. 해외 사업 상담 서비스(예약제)도 시작한다. 기업이 해당국에서 개별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한다. 개도국 디지털정부 담당자와 비즈니스 미팅을 비롯해 세미나, 초청연수, 사절단 등을 통해 우리 기업과 만남을 주선한다. 해외진출 기업간 정보 교류를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회원제)도 운영한다.
해외진출 기반도 강화한다. 해외정부나 국제기구와 우호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K-디지털정부 해외 홍보를 강화하는 등 기반을 다진다.
정부는 센터 개소와 함께 디지털정부 해외진출 민관 협의체도 구성했다. 국내 주요 대기업과 중견,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해 해외 진출 새 역사를 쓴다는 계획이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