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POSTECH·총장 김무환)은 류순민 화학과 교수·통합과정 김도경 씨 연구팀이 2차원 유기분자 결정의 층상구조를 만들고, 층내·층간 엑시톤의 상호작용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류순민 포스텍 화학과 교수(왼쪽)와 김도경 통합과정생이 2차원 유기분자 결정의 층상구조를 만들고,층내·층간 엑시톤의 상호작용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6/01/news-p.v1.20230601.2e2c91232fb54cb799a3310918beb5de_P2.jpg)
2차원 유기분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반도체 사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소재다. 다양한 산업에서 2차원 유기분자를 활용하려면 결정 내 엑시톤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유기분자들이 모이면 일정한 형태 없이 덩어리로 뭉쳐버리기 때문에 그 동안 엑시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층내·층간 엑시톤 상호작용 이미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06/01/news-p.v1.20230601.6162039a434642f1b6826084a464b99c_P2.gif)
연구팀은 육각형 형태의 질화붕소를 거푸집으로 사용해 유기분자를 2차원 결정 형태로 쌓아 올린 층상 구조를 만들었다. 전기가 흐르지 않는 절연 소재인 질화붕소를 거푸집 삼아 육각형 형태로 2차원 유기분자 결정을 찍어내고, 이 결정들을 층층이 쌓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먼저 2차원 유기분자 결정이 빛을 흡수하는 정도와 전자를 회절시키는 패턴을 분석, 결정 구조와 배열을 규명했다. 또 층층이 쌓아 올린 2차원 유기분자 결정을 원하는 층수(두께)만큼 분리해 층내·층간 엑시톤의 상호작용을 확인했다.
류순민 교수는 “연구를 통해 유기분자 기반 2차원 소재의 물리적 특성과 엑시톤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며 “추후 유기 반도체나 태양광 발전 등 다양한 기술에 접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실지원사업과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