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올여름 휴가철 인기 여행지로 베트남과 서유럽이 꼽혔다. 코로나19 이전보다 장거리 여행 비중이 크게 늘며 동유럽과 대만이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다.
여행이지는 여름 휴가철 성수기 시즌인 오는7월말부터 8월 초(7월 28일~8월 6일)까지의 여행 예약 데이터(출발 기준)를 토대로 ‘올여름 휴가철 여행 트렌드’를 분석했다.
먼저 휴가철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휴양과관광을동시에 즐길 수 있는 베트남(16.6%)이 꼽혔다. 이어 서유럽(13.5%), 필리핀(8.3%), 일본(8.1%), 북유럽(6.9%)이 2~5위를 차지했다. 동유럽(6.8%), 중국(6.7%), 대만(5.7%), 호주(5.0%), 튀르키예o그리스(4.0%)는 6~10위에 올랐다.
베트남에선 다낭과 나트랑 등 휴양지 선호도가 두드러졌다. 다낭 상품이 전체 예약의 48%를 차지했고, 나트랑이 31%로 뒤를 이었다. 서유럽 중에선 이탈리아 로마와 스위스 체르마트o취리히, 영국 런던을 찾는 상품 예약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은 세부와 보라카이 상품에 집중되면서 휴양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삿포로 상품과 오사카 상품을 합친 비중이 80%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여름은 장거리 상품이 비중이 많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여름 성수기 시즌 장거리 상품 비중은 46%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33%보다 13%p 증가한 수치다.
북유럽은 5위에 오르며 서유럽과 함께 코로나19 이전 대비 순위가 상승했다. 체코와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동유럽이 새롭게 6위에 진입했다. 호주와 튀르키예o그리스가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
3년만에 여행이 재개된 중국은 코로나19 이전보다 3계단 하락한 7위를 기록했다. 노선 정상화가 이뤄지면 중국 여행은 빠르게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대만이 10위권 안으로 들어왔다. 대만은 지난해 가을 여행이 재개된 이후 올해 들어서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 이 같은 선호도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이전 각각 2위와 6위에 올랐던 태국과 홍콩o마카오는 순위권에서 밀려났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장거리 상품 예약에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장거리 상품 예약은 특정 여행지에 집중되기보다는 유럽과 미주, 호주 등으로 고루 분산됐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